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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영화 '궁합', '관상'과는 다르다? '역사' 보다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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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영화 '궁합', '관상'과는 다르다? '역사' 보다 '로맨스'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02.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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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주한별·사진 주현희 기자] 영화 '궁합'이 개봉 전부터 주목받은 이유는 '역술 3부작'의 첫 작품인 '관상'의 흥행 때문일 것이다. 지난 2013년 개봉해 900만 누적 관객수를 기록한 '관상'은 관상이라는 역술적 소재를 역사극 속에 녹여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제작보고회에서 언급된 '궁합'은 '관상'과는 전혀 다른 매력의 영화였다. 타겟 관객층도, 장르도 '관상'과 다른 '궁합'은 어떤 매력이 있는 영화일까?

# '관상'과는 다르다… 역술판 '꽃보다 남자'?

 

'궁합' 제작보고회 현장 [사진 = 스포츠Q 주현희 기자]

 

지난달 3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궁합' 제작발표회에는 주연 배우 심은경, 이승기, 연우진, 강민휘 등 주연 배우와 홍창표 감독이 참여했다. '궁합'으로 장편영화 첫 연출에 도전한 홍창표 감독은 '궁합'의 매력으로 '휴머니티'와 '웃음'을 강조했다. 

홍창표 감독은 "역술 시리즈의 첫 작품인 '관상'은 선이 굵은 역사 드라마였다. 반면 '궁합'은 밝고 유쾌하고 오락적인 면이 강한 영화다"라고 '궁합'에 대해 설명했다. 홍창표 감독은 "최근 극장가에서는 남성 중심적인 거칠고 어두운 영화가 다수다. '궁합'은 새롭고 차별된 영화다"라며 '궁합'의 의의를 설명하기도 했다.

'궁합'은 박복한 팔자를 타고난 송화옹주가 궐을 탈출해 부마 후보들을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송화옹주(심은경 분)의 부마가 되기 위해 윤시경(연우진 분), 강휘(강민혁 분), 남치호(최우식 분)가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경쟁한다. 부마 후보 외에도 역술가인 서도윤(이승기 분)은 옹주와 티격태격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보고회 사회를 맡은 박경림은 "그야말로 '부마듀스 101'이다"라며 '궁합'의 내용을 명쾌하게 설명했다. 젊은 남자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로 매력을 어필하는 '궁합'은 그야말로 역술판 '꽃보다 남자'에 가깝다. 전작의 진중합과 역사적 고찰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영화지만 가벼운 오락 영화를 기다려왔던 영화 팬들에게는 반가운 영화다.

# '궁합'의 F4, 이승기·연우진·강민혁·최우식의 매력은?

 

'궁합' 이승기 [사진 = 스포츠Q 주현희 기자]

 

'꽃보다 남자'에서 네 명의 꽃미남이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후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는 '남주 네명'은 공식이 됐다. 역술 판 '꽃보다 남자'인 '궁합'에서도 네 명의 매력적인 남성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승기가 역할을 맡은 역술가 서도윤은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은 인물이다. 서도윤은 다른 부마 후보들 처럼 직접적으로 송화옹주(심은경 분)에게 매력을 어필하기 보다 파트너로 도움을 주며 호감을 쌓아간다. 서도윤은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남녀노소에게 친근한 배우 이승기의 매력과 어우러져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인 윤시경(연우진 분)은 '나쁜남자'다. 출세를 위해 옹주와의 혼인을 꿈꾸는 그는 '궁합'에서 남다른 야심가로 등장한다. 그동안 따뜻하고 다정한 역을 맡았던 배우 연우진이 이번 영화에서 악역으로 연기변신을 꾀했다. 연우진은 "제가 '궁합'을 선택한 이유가 연기변신이다"라며 윤시경 역에 대한 애착을 보여줬다.

이밖에도 '경국지색' 자아도취형 꽃미남 강휘 역에는 씨엔블루 출신 강민혁이 캐스팅됐다. '옥자', '부산행'으로 남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신예 최우식은 성실한 효자 남치호 역으로 '모범생' 매력을 보여준다.

# 흥행보증수표 심은경, 장기인 '코믹연기' 기대해

 

'궁합' 제작보고회 심은경 [사진 = 스포츠Q 주현희 기자]

 

남자배우들이 각자 매력을 어필하는 영화 '궁합'. 하지만 그 중심에는 심은경이 있다. 그동안 다수의 영화에서 인상적인 캐릭터와 연기를 선보인 심은경은 '궁합'에서는 말괄량이 송화옹주 역을 맡아 장기인 '코믹 연기'를 뽐낼 예정이다.

심은경의 '코믹 연기'는 20대 여배우 중 최고라고 평가받는다. 아역 시절 '핵토파스칼 킥'으로 비범한 코미디 재능을 뽐냈던 심은경은 '써니'에서 신들린 빙의연기, '수상한 그녀'에서 생활감 있는 노인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며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다.

영화 '궁합'은 심은경의 연기 스타일이 십분 발휘되는 영화다. 홍창표 감독은 "'궁합'의 시나리오를 쓸 때 이미 심은경 씨를 송화옹주로 생각하고 썼다"라며 배우 심은경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동료 배우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가장 많이 심은경과 호흡을 맞춘 이승기는 "연기 현장에서 누구보다도 진지한 배우"라며 심은경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관상'이 각 캐릭터의 관상, 그리고 캐릭터가 부각됐던 영화였던 것처럼 영화 '궁합' 역시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 중시되는 영화다. 최근 극장가에 범죄·느와르 장르가 흥행의 중심을 차지한 가운데 영화 '궁합'이 말랑말랑한 스토리와 연출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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