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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그 힐링의 앨범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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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그 힐링의 앨범 컬렉션
  • 김신일 음악평론가
  • 승인 2014.12.13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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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신일 음악평론가] 크리스마스는 한 해를 보내는 끝자락에 모든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되는 만인의 축제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는 것 중 하나가 캐럴이다.

연말이 되면 쉴 새 없는 업무와 모임으로 바쁘게 지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춥고 팍팍한 현실에 한숨소리가 절로 나오는, 힘겨운 삶을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캐럴이 지친 사람들에겐 마음의 안식처가 되고 눈물 흘리는 사람들에겐 아픔을 위로하는 동반자가 되어 주었으면….'

문득 추운 계절에 따뜻한 정이 녹아내리는 훈훈한 캐럴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그런 작은 역할과 의미가 되길 바라면서 CD꽂이를 뒤져 추천할 만한 음반을 몇 장 꼽아 보았다.

 

1. 크리스마스 아다지오: 홀리데이 클래식(Christmas Adagios: Holiday Classics)

▲ '크리스마스 아다지오: 홀리데이 클래식'의 재킷. [사진= 김신일 제공]

옴니버스 형태의 음반으로서 리처드 스톨츠만(Richard Stoltzman), 스티브 어키아가(Steve Erquiaga), 제임스 갤웨이(James Galway) 등이 참여하였다.

클래식과 팝, 뉴에이지 성향을 넘나드는 편안한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클라리넷 주자인 리처드 스톨츠만의 클래식과 재즈의 복합적인 연주 성향을 이 앨범에서 느낄 수 있다. 그는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클라리넷으로 연주하기도 했다.

[추천곡]
* Richard Stoltzman - O Holy Night  
* Steve Erquiaga  - The Christmas Song

 

2. 윈덤 힐 홀리데이 기타 컬렉션(Windham Hill Holiday Guitar Collection)

'윈덤 힐 홀리데이 기타 컬렉션'의 재킷. [사진= 김신일 제공]

기타리스트 윌리엄 애커먼(William Ackerman)이 설립한 뉴에이지 레이블 '윈덤 힐(Windham Hill)'에서 발매된 캐럴 음반이다.

스티브 어키아가(Steve Erquiaga), 애커먼, 알렉스 드 그라씨(Alex De Grassi) 등이 참여하였으며 핑거기타 스타일의 캐럴을 들을 수 있다.

[추천곡]
* Tuck Andress - Winter Wonderland
* William Ackerman - Emmanuel

참고로 이 '윈덤 힐(Windham Hill)' 레이블의 전성기(1980년대) 때 발매된 음반들은 이후 뉴에이지 음악의 흐름에 가장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애커먼, 마이클 헤지스(Michael Hedges)의 핑거스타일 주법은 여타 기타리스트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특히 1997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헤지스의 신비하고 심오한 생전 연주는 다수에게 회자되기도 한다.

 ☞ 마이클 헤지스의 유튜브 동영상 주소
 http://www.youtube.com/watch?v=7PXZ8AFAiIE&list=PL0rMlzAgIexWjD_bIDYRSkfoN7AdmZU7i

 

3.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의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의 '메리 크리스마스' 재킷. [사진= 김신일 제공]

두 말이 필요 없는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 앨범이다. 근대 팝 캐컬 중에서 가장 유명한 앨범이 아닐까 한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할 만한 주옥같은 캐럴로 채워져 있다.

 

4. 스리 테너 크리스마스(The Three Tenors Christmas)

▲ '스리 테너 크리스마스'의 재킷. [사진= 김신일 제공]

세계 3대 테너 거장인 플라치도 도밍고(Placido Domingo),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 호세 카레라스(Jose Carreras)의 특별한 3인 3색 콘서트 캐럴 앨범이다.

거장들이 만드는 '3색'의 풍부한 음색과 클래식한 울림이 만들어내는 캐럴은 성탄의 기쁨과 성스러움을 동시에 전해준다.

 

5. GRP 크리스마스 컬렉션 볼륨 원(GRP Christmas Collection, Vol.1)

 'GRP 크리스마스 컬렉션'의 재킷. [사진= 김신일 제공]

컨템포러리와 퓨전 재즈 레이블인 GRP에서 발매된 퓨전재즈 캐럴이다.

재즈음악이라고 하면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퓨전재즈 사운드는 보다 감각적이고 경쾌한 성향을 갖고 있어서 접근하기가 쉽다.

물론 어려운 음악이라고 해서 어렵게 접근할 필요도 없거니와, 쉬운 음악이라고 해서 누구나 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음악에 대한 접근방식의 문제일 뿐 누구도 감상에 대한 태도를 강요하지 않는다. 음악의 감성법이라는 건 장르를 떠나 단순히 음을 즐기는 차원으로 받아들이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더군다나 이런 캐럴을 들을 때는 더 그렇다.

 

6. 맨해튼 트랜스퍼(The Manhattan Transfer)의 '아카펠라 크리스마스'(An Acapella Christmas)

맨해튼 트랜스퍼의 '아카펠라 크리스마스' 재킷. [사진= 김신일 제공]

맨해튼 트랜스퍼(The Manhattan Transfer)는 재즈 아카펠라 그룹이다. 이들이 누군지 모르겠다면 자바 자이브(Java Jive), 보이 프럼 뉴욕시티(Boy From New York City), 트와일라잇 존(Twilight Zone)을 들어보자.

'아~ 이곡'하면서 무릎을 탁 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특히 이들의 리메이크는 원곡을 뛰어넘는 해학적 능력을 갖고 있으며 기존 재즈곡의 즉흥연주에다 가사를 붙이기도 한다.

 ☞ 맨해튼 트랜스퍼 유투브 동영상 주소
http://www.youtube.com/watch?v=YeiHtUzoJiE

 

7.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의 '렛 잇 스노'([EP] Let It Snow!)

▲ 마이클 부블레의 '렛 잇 스노' 재킷. [사진= 김신일 제공]

재즈보컬 중에서 이만큼의 팝 정서를 가진 가수가 있을까 싶다.

가끔 이 가수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재즈와 팝의 경계를 망각하게 할 정도로 무아지경에 빠지게 된다.

☞ 마이클 부블레 유투브 동영상 주소
 http://www.youtube.com/watch?v=QDQoWT7W5xg

 

8. 케니 지(Kenny G)의 '그레이티스트 홀리데이 클래식'(The Greatist Holiday Classics)

▲ 케니 지(Kenny G)의 '그레이티스트 홀리데이 클래식' [사진= 김신일 제공]

케니 지는 세계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색소폰 연주자다.

케니 지 음악은 길거리에서 흔히 들려오는 '흔한 음악'(?) 같은 친근함이 더 큰 매력이다. 케니 지처럼 맑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색소폰에다 의연하게 담아내는 연주자는 거의 없는 것 같다.

 

9. 나오미&고로(Naomi & Goro)의 '프레젠테 데 나탈'(Presente De Natal)

▲ 나오미&고로의 '프레젠테 데 나탈' 재킷. [사진= 김신일 제공]

나오미&고로는 후세 나오미와 이토 고로로 구성된 일본의 보사노바 혼성 듀엣이다.

나오미의 담백하고 귀여운 목소리와 고로의 어쿠스틱 기타가 연인의 속삭임처럼 어우러진 보사노바 캐럴 앨범이다.

■ 그외 추천앨범

* Ella Fitzgerald - Wishes You a Swinging Christmas
* John Pizzarelli - Let's Share Christmas
* Tony Bennett  - Winter Wonderland
* David Benoit - Remembering Christmas
* Eddie Higgins Trio - Christmas Songs
* Kenny Drew Trio - Season`s Greeting
* Chet Baker - Silent Night
* James Brown - Jame's Brown's Funky Christmas
* Fourplay - Snowbound
* Dave Brubeck-A Dave Brubeck Christmas
* Diana Krall - Christmas Songs
* Cyrus Chestnut - A Charlie Brown Christmas
* Oscar Peterson - An Oscar Peterson Christmas
* Oscar Peterson - A Charlie Brown Christmas
* Harry Connick, Jr. - What a Night! A Christmas Album
* Duke Ellington - Three Suites
* Wynton Marsalis - Christmas Jazz Jam
* Chris Botti - December
* Larry Carlton - Christmas at My House
* Charlie Byrd - The Charlie Byrd Christmas Album
* Dexter Gordon - The Christmas Song
* Louis Armstrong with the Benny Carter Orchestra - Christmas In New Orleans
* Charlie Parker All-Stars - White Christmas
* Vince Guaraldi - A Charlie Brown Christmas
* Neil Zaza - One Silent Night1,2

캐럴이 주는 힐링과 '진정한 음악'을 위한 메시지

음악이 사람에게 힐링이 되고 감수성을 배가해 주기도 하지만, 가끔은 그것으로 인해 속박을 당하기도 한다.

주로 음악이 직업인 사람들이 그런 것 같다. 음악을 창작하고 표현하기 위해 기존에 있던 곡의 감상 차원을 넘어서, 분석하고 학습적으로 감상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필자도 음악을 업으로 삼는 한 사람이지만, 음악을 음악답게 즐기지 못하는 '여전한 학생'과도 같은 사람이기도 하다.

음악인이 음을 다루는 궁극적인 목표는 '경직된 음학'이 아닌 '진정한 음악'을 하기 위한 것이다. 캐럴은 '진정한 음악'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음악을 음악답게 누리지 못하는 감상법(?)은 안타깝다. 하지만 그런 직업병이 있기에 창작이 가능하다. 어쩌면 수많은 음악인들이 하는 학습은 진정으로 음을 즐기기 위해 거쳐야 할 필연적인 딜레마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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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hinil-_-@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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