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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100회 특집.3] 매직스트로베리 김형수 대표, 포크라노스를 통해 증명하고 있는 그의 '성공신화' (인터뷰)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8.02.09 08:49 | 최종수정 2018.02.09 13: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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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인디신 발전을 위해 뛰어온 박영웅의 밴드포커스가 100회 연재(108회 최종)를 맞아 2018년 국내 인디신을 각 분야를 이끄는 CEO 특집 기사를 시리즈별로 준비했습니다. 마지막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기업으로 성장 중인 매직스트로베리 김형수 대표입니다.

[스포츠Q(큐) 글 박영웅 · 사진 주현희 기자] 매직스트로베리는 현재 인디신 팬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를 시작으로 유통사 포그라노스와, 캐스퍼라디오로 이뤄진 문화콘텐츠 기업이다.

이는 지난 2008년 옥상 달빛을 비롯한 4명의 아티스트로 시작했던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의 놀라운 성장세라고밖에는 표현하기 힘들다. 이런 거대한 음악 기업을 일군 중요한 인물 중 하나가 바로 김형수 대표다.

뮤지션으로 인디신에 발을 들였지만 거대 레이블의 수장이 되기까지 그는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박영웅의 밴드포커스는 김형수 대표를 직접 만나 매직스트로베리의 방향성과 그가 왜 유통사인 포크라노스를 차리게 됐는지에 초점을 맞춰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설의 레이블 수장 김형수 유통사 '포크라노스'를 만든 계기

매직스트로베리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것은 옥상달빛, 십센치 등이 소속된 레이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다. 그동안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 관련된 기사나 정보 등은 무수히 많이 등장했다. 하지만 매직스트로베리에서 만든 유통사 포크라노스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는 대중들이 많다.

이 때문에 김형수 대표가 포크라노스를 차리고 유통업에 뛰어든 진짜 이유가 궁금했다.

"저희 레이블에 소속된 아티스트들 외에도 좋은 아티스트가 많은 데 인디 쪽에서는 그 아티스트들이 유통을 거쳐서 나오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메이저 시장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은 나갈 매체가 많아요. 하지만 인디 쪽에는 배급사가 다하는데 상대적으로 매체가 부족하죠."

"그래서 인디 뮤지션들에게는 앨범을 유통해주고 배급해주는 회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런 부분에서의 인디신을 위한 역할을 하고 싶었고 포크라노스를 열게 된 계기가 됐죠." 
 
◆포크라노스의 차별성

포크라노스는 현재 차별화된 경영전략으로 국내 인디신 유통업계에 새바람을 몰고 오고 있는 기업이다. 많은 뮤지션들의 음악을 대량으로 유통하는 기존 회사들과는 다른 차별성이 존재한다.

"보통 유통사들은 기본적으로 하루에 4~5개의 음반을 유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런 식이 아니라 큐레이션을 확실하게 해요. 대단한 기준을 잡은 것이 아니라. 좋은 아티스트를 확실하게 홍보하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해요. 일부 대형 유통사를 제외하면 유명 음원 사이트 등을 통해 앨범이 메인에 노출되는 게 하루 하나 음반은 이상은 못 합니다. 플랫폼을 가진 쪽은 좀 더 할 수 있겠지만요."

"음반이 너무 많이 나오니까 일어나는 일이에요. 한 유통사에서 3~4개가 나오는데 다 노출을 할 수 없는 거죠. 그래도 저희는 하루의 한 장은 다 노출을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씁니다. 시작 당시부터 홍보가 안 되는 음반은 배급하지 않았고 다른 곳보다 양을 적게 시작했어요. 좋은 음반을 배급하고 좋은 아티스트를 홍보해야 하는 부분, 처음 레이블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유통만 하고 하는 게 아니라서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포크라노스와 유통을 원하는 뮤지션들

이처럼 포크라노스는 다른 유통사들과는 달리 적은 수의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선별해 정교한 전략을 만든 후 음반을 유통하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포크라노스가 하면 확실한 홍보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포크라노스가 유통하는 앨범들은 어떤 것들일까?

"유통하려는 앨범은 우리가 픽업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데모도 많이 보내시죠. 하지만 다 낼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선별적으로 고르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많은 음반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에요. 유통할 음반이 너무 많으면 홍보할 수 있는 양이 많아져서 플랫폼 노출 등을 제대로 할 수가 없게 되죠. 그래서 저희도 좋고 그들도 좋고 시너지 날만 한 아티스트, 포크라노스가 할 수 있고 스토리고 있고 그 아티스트의 음악이 유명하지 않지만 퀄러티가 있고 활동을 오래 했거나, 발매하는 의미가 있는 아티스트. 이런 것을 고려해서 음반을 유통하려고 합니다."

"현재 포크라노스 유통 스테프들은 예전에 매거진에서 에디터 했던 분들과 음악 관련 큐레이션을 많이 했던 친구들이에요. 이들과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김형수 대표가 생각하는 유통사업 그리고 유통업 대표로서 인디신 음악의 흐름을 보는 눈

포크라노스는 현재 인디신에서 가장 '핫'한 유통사다. 이날 인터뷰 도중에도 이곳에 유통을 맡기고 싶어 하는 뮤지션들이 끊임없이 방문했다.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인디신 유통업계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포크라노스. 그렇다면 김형수 대표가 생각하는 유통업과 유통업을 통해 바라본 인디신 음악의 흐름은 무엇일까

"레이블과 유통은 달라요. 레이블은 아티스트와 비전을 공유하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자리에서는 히트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중음악 흐름으로 가는 것에 대해 무시할 수 없고, 이런 고민을 같이해야 하죠. 그러나 유통은 좋은 음악을 발굴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양한 음악들이 나오는 것을 홍보해야 해서 음악을 넓게 이해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유통아티스트 음악들을 매일 듣습니다. 하루에 한두 개는 꼭 들어요. 최근에는 저희가 유통한 알앤비 장르를 하는 신인 가수 구원찬이라는 친구가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한, 홍갑도 좋고요."

 

◆김형수 대표가 말하는 포크라노스의 미래

김형수 대표는 포크라노스의 미래에 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포크라노스가 단순히 유통만 하던 기존 시스템을 뛰어넘는 회사가 되길 바라는 모습이었다.

"유통레이블로서 음악신 전체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도 훌륭한 유통사들이 많이 있지만, 포크라노스는 유통사로서 단순히 배급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배급하고 만드는 곳. 그런 유통사를 목표로 뛰고 있어요. 배급만 해서 회사를 유지하는 느낌이 아니라, 유통레이블로 브랜드화시키는 중입니다."

"포크라노스는 밴드 음악도 그렇고 알앤비도 차세대 알앤비, 팝, 인디 말고 키치하고 기발한 다양성 있는 음악들도 같이 보고 있어요. 이들은 어느 정도까지 음원 수익과 공연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런 아티스트들과 할 수 있는 사업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유통하는 아티스트가 많아요. 포크라노스는 큰 성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음악을 한다는 데 의미 두고 있어요. 큰 성공 위주로 흘러가고 싶지는 않아요."
 
◆문화그룹으로의 발전 매직스트로베리 김형수 대표의 대업

현재 매직스트로베리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와 포크라노스, 캐스퍼, 그 외 음악사업 부문이 뭉쳐져 있는 음악그룹 형태를 띠고 있다. 레이블, 유통, 매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이 확장되고 있는 그림이다. 사실 음악그룹을 꿈꾸는 레이블은 많지만 이를 현실화하는 곳은 매우 드물다. 하지만 매직스트로베리는 이런 꿈들을 이뤄가면서 인디신을 넘어 국내 음악신 최고의 기업이 돼가는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매직스트로베리에 대한 큰 맥락을 말씀드리면 포크라노스는 저희가 하려고 하는 음악 회사의 일부라고 볼 수 있어요. 레이블도 매직스트로베리의 일부죠. 저희가 하려는 음악회사에는 공연사업도 있고 매체도 있습니다. 다 열려 있다는 소리여요. 유통에 대한 홍보 레이블 홍보 신 전체 홍보 등 예전에는 라디오에서 했는데 올해에는 TV도 만들려고 하고 있어요. 음악 관련 홍보를 캐스퍼를 통해 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매직스트로베리는 저희가 꿈꾸던 음악그룹을 완성해나갈 것입니다. 현재 직원이 25명인데 올해에는 30명이 더 들어옵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고 할 일 하는 것이라고 봐요. (웃음) 이런 매직스트로베리를 보시는 분들은 십센치, 옥상달빛이 있어서 큰 회사다 부자 다 하시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창업 시작부터 지금까지 여유가 있게 회사를 운영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더욱더 노력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봅니다."
 
 

 

◆김형수 대표의 역사 그리고 옥상달빛에 대한 애정

김형수 대표는 원래 뮤지션 출신이다. 하지만 뮤지션으로서는 성공하지 못했고 프로듀서의 길도 순탄치 못했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도 반전이 찾아왔다. 지난 2008년 미술 전시회 공연에서 옥상달빛을 만났고 김형수 대표는 이들과 함께 레이블을 만들었다. 이후 옥상달빛은 '대박'을 터뜨리며 김형수 대표의 상황을 완전히 역전시켜주는 발판을 마련해 줬다. 이런 이유에선지 김형수 대표의 옥상달빛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고1 때부터 부산과 진주에서 밴드 활동을 했어요. 재미있게 했죠. 당시에는 밴드 음악 하는 것 자체가 멋이었죠. 제가 보컬을 했는데 밴드 터보, 블랙신드롬, 블랙홀 오프닝 공연을 하기도 했죠. 이후 군대를 마치고 나서 서울에 왔습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에서 음악 활동을 했습니다. 당시 일본음악과 영국음악을 좋아했고 제 솔로 앨범을 만들었습니다. 3집까지 내면서 해외공연도 하는 등 열심히 했어요."

"하지만 잘 안 되더라고요. 음악을 하면서 프로듀서를 했었는데 프로듀서 하다가 어느 순간에 음악에 자신이 없어지더라고요. 내가 능력이 없는 것인가 실망을 많이 하고 음악을 포기 하기도 했어요. 당시 나이가 33세 때였죠. 고등학교 때부터 했는데 허무하기도 하고. 프로듀서를 도와주는 역할만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옥상달빛을 만났죠. 한 미술전시회장에서 공연하는 옥달빛을 봤어요. 보자마자 너무 좋았습니다. 2008년 당시에는 다 브릿팝을 할 때라 분위기 있는 아티스트가 많았는데 옥상달빛은 사람 즐겁게 하고 편안하게하고, 뭔가 전달하는 게 있는 밴드였어요. 옥상달빛은 확실하게 즐거움을 선사했죠. 멘트도 재미있고. 그런 공연을 클럽에서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저에게는 신기한 팀이었습니다. 그래서 홍대에서 공연하고 같이 해보자는 제안을 했고 공연을 지속해서 하다 앨범을 내게 됐고 너무 좋은 결과를 얻었죠. 자연스럽게 레이블이 됐습니다.

"이렇게 잘될지 생각도 못 했죠. 이 때문에 레이블은 옥상달빛이 기준입니다. 메직스트로베리사운드 아티스트들의 소울이자, 회사의 소울이자 정체성이 옥상달빛이에요." 

(*박영웅 기자가 5년여간 작성한 인디신, 가요계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 '가요포커스', '가요초점'Q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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