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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와 리버풀, 한 시즌 만에 처지 바뀐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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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와 리버풀, 한 시즌 만에 처지 바뀐 라이벌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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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6연승으로 리그 3위까지 도약…리버풀 지난 시즌 준우승 무색한 10위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버풀의 관계가 흥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 폭락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조차 나가지 못한 맨유는 부활하고 있는 반면 지난 시즌 준우승으로 12년만에 맨유보다 리그 순위에 앞섰던 리버풀이 다시 추락하고 있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밤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리그 6연승으로 승점 31을 기록, 어느새 3위까지 뛰어 올랐다. 리버풀은 두 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으로 리그 10위까지 떨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맨유가 승기를 잡았다. 전반 11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올린 땅볼 크로스를 뒤에서 침투한 웨인 루니가 정확한 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맨유는 전반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전반 39분 애쉴리 영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로빈 판 페르시의 백헤딩으로 연결됐고 수비 뒷공간에 있던 후안 마타가 이를 다시 헤딩으로 밀어넣어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리버풀 수비수들은 오프사이드를 주장했지만 부심의 깃발은 올라가지 않았다.

맨유는 후반 25분 세 번째 골로 쐐기를 박았다. 역습상황에서 루니의 패스가 리버풀 수비수에 차단됐지만 이것이 마타 앞으로 떨어졌다. 마타는 이를 빈 공간의 판 페르시에게 패스했고 판 페르시는 정확한 슛으로 맨유의 역습을 완성했다.

라이벌을 완파하고 리그 6연승을 달린 맨유는 지난 시즌 7위와 올 시즌 초반의 부진을 완전히 벗어나며 리그 선두 첼시(승점 39점)를 승점 8점차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반면 지난 시즌 5년만의 리그 준우승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진출한 리버풀은 암흑기가 다시 찾아오고 있다.

리버풀은 2008~2009시즌 당시 우승팀인 맨유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후 4년 동안 6위를 넘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한때 맨유, 첼시, 아스널과 함께 '빅4'로 불렸던 팀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루이스 수아레스(31골)와 다니엘 스터리지(22)의 'SAS라인'를 앞세워 다시 부활했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끝까지 우승경쟁을 펼쳤다.

결국 우승컵은 맨시티에 넘겨줬지만 첼시, 아스널 등보다 앞선 성적을 거뒀고 특히 12년 만에 맨유보다 리그 순위에서 앞서며 라이벌에 대한 복수도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맨유가 리그 초반 부진을 벗어나 3위까지 오른 반면 리버풀은 지난 시즌 준우승이 무색할 정도로 추락하며 10위에 그치고 있다. 맨유, 맨시티, 첼시, 아스널 등 빅클럽은 물론이고 웨스트햄, 사우스앰튼, 뉴캐슬, 스완지에게도 뒤져있는 상황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리버풀이 이렇게 추락한 데에는 지난 시즌 대활약해줬던 공격진이 실종됐기 때문이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로 떠났고 스터리지는 부상으로 3경기 1골에 그치고 있다. 수아레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한 마리오 발로텔리는 리그에서 무득점이다. 지난 시즌 101골을 넣은 리버풀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19골을 넣는데 그치고 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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