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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김태형의 자신감, 이용찬-세스 후랭코프도 수준급 '판타스틱4'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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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김태형의 자신감, 이용찬-세스 후랭코프도 수준급 '판타스틱4' 넘어설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3.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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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두산 베어스가 2016년 판타스틱4를 능가하는 5선발 체제를 구축하게 될까.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발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미 실력이 검증된 조시 린드블럼과 장원준, 유희관은 물론이고 새로 가세한 세스 후랭코프와 선발로 전업한 이용찬까지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는 이야기다.

두산 선수단은 지난 1월 30일에 떠난 호주 시드니,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을 마치고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오는 13일부터 시작하는 시범경기에서 최종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두산 베어스 이용찬이 미야자키 전지훈련 투수 MVP에 선정됐다. 올 시즌 두산 선발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1차 전지훈련지였던 시드니에선 기초 체력 향상, 기술과 전술 연마에 중점을 뒀다. 3주 동안 3일 훈련-1일 휴식 스케줄을 소화 반복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미야자키로 옮겨 실전 테스트에 나섰다.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 오릭스 버팔로스,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과 대결해 실전 감각을 키웠고 자체 청백전도 진행했다.

김태형 감독의 머리는 복잡했다. 우선 외야에서 김현수(LG 트윈스)와 민병헌(롯데 자이언츠)을 모두 놓쳐 이 자리에 들어올 선수에 대한 테스트가 필요했다. 또 선발도 무시 못 할 고민이었다. 무려 7년간 1선발의 자리를 지킨 더스틴 니퍼트(kt 위즈)가 떠났고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모두 새로운 얼굴로 맞이 해야 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린드블럼은 이미 롯데에서 검증이 끝난 선수라는 점이다.

그보다는 장원준과 유희관도 마찬가지였다. 문제는 새 외인 후랭코프와 이용찬이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후랭코프는 2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이용찬은 더욱 위력적이었다. 6⅓이닝 동안 1점만 내줬다. 시속 140㎞ 중반대의 속구와 함께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주무기 포크볼이 모두 위협적이었다.

이용찬은 전지훈련 MVP나 다름 없는 ‘미스터 미야자키’에 타자 오재일과 함께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선발에 연착륙한다면 두산은 2016년 버금가는 선발진을 꾸릴 수도 있을 전망이다. 당시 두산은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장원준-유희관으로 이뤄진 ‘판타스틱4’ 선발진을 꾸렸다. 이들은 선발 70승을 합작했고 그해 두산은 93승이라는 역대 최고의 승수를 쌓아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 모두 자기 페이스대로 전지훈련을 잘 마친 것 같다. 큰 부상 없이 경쟁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총평하며 “선발 쪽은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불펜 쪽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시즌 구상이 완벽히 끝난 것은 아니다. 시범경기를 치르며 각 포지션을 테스트하고 전력을 최종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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