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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몽크 감독, 아시안컵 차출 앞두고 엇갈린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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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몽크 감독, 아시안컵 차출 앞두고 엇갈린 걱정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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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크 감독 "기성용-보니 공백 걱정", 기성용 "경기력 좋아도 결과를 내야"

[스포츠Q 박현우 기자] 기성용(25)과 윌프레드 보니(26·이상 스완지 시티)가 다음달 각각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으로 한 달 이상 팀을 떠나는 가운데, 게리 몽크(35) 스완지 시티 감독과 기성용이 각기 다른 걱정을 던져 관심을 끌고 있다.

몽크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웨일스 지역지인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포스트를 통해 팀의 주전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가 빠지는 것에 대해 근심을 표현했다.

미드필더 기성용은 패스를 지향하는 팀에서 중심 역할을 맡고 있으며, 스트라이커 보니는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팀 내 최다인 8골을 기록하고 있다.

▲ 기성용(왼쪽 두번째)이 지난 15일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전에서 동료 앙헬 랑헬(가운데 아래)의 태클을 지켜보고 있다. 기성용은 이날 어이없는 실점으로 패한 것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고 동료들에게 말했다. [사진=스완지 공식 페이스북 캡처]

매체는 두 선수에 대해 "다음달 2일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전이 차출 전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며 "보니는 코트디부아르가 결승에 진출하면 내년 2월 8일까지, 기성용은 한국이 결승에 나가면 내년 1월 전체를 빠져야 한다"고 보도했다. 스완지 시티는 다음달 4일부터 2월 8일까지 FA컵을 포함해 6경기를 치러야 한다.

중심 선수 두 명이 빠지는 것에 대해 몽크 감독은 "이달까지 부상 당한 선수들이 돌아오기는 하지만 이 둘이 빠진다면 우리는 다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기성용의 걱정은 몽크 감독과는 궤를 달리한다. 자신의 공백보다는 결과를 내지 못하는 팀에 대한 걱정이 크다.

매체는 같은 날 기성용이 팀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도 함께 보도했다. 기성용은 오는 21일 헐 시티전을 앞두고 팀 동료들을 향해 "다시 일어서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후반 토트넘의 골문 앞에서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를 잡아내지 못했다"며 "이것이 강팀들과 우리의 차이다"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우리는 경기마다 3, 4번의 기회를 만들어 낸다. 이를 골로 연결해야 한다"며 결과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완지 시티는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3패에 그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 웨스트햄 등 상위권 팀을 상대하기도 했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와 비기고 토트넘에 지는 등 중·하위권팀들과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지난 15일 토트넘전에서 스완지는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경기를 그르쳤다. 1-1로 맞서던 후반 43분 수비진의 볼처리 미숙으로 공이 토트넘 공격수에게 연결돼 비길 수 있었던 경기를 지고 말았다.

기성용은 이런 실수에 대해 "끝까지 집중하지 못해 최악의 경기를 했다"고 분노했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점유율(54%)과 득점 찬스(스완지 시티 슛 6회, 토트넘 슛 4회)에도 경기를 이기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몽크 감독이 기성용의 빈자리로 인한 경기력 저하를 걱정할 때 기성용은 자신이 뛰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도 결과를 내지 못하는 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한 때 4위권을 바라봤던 스완지 시티는 최근 부진으로 순위가 9위까지 내려갔다. 몽크 감독의 지도력과 기성용을 중심으로 한 미드필드의 힘으로 이변을 노렸지만 힘에 부친 듯 조금씩 추락하고 있다.

스완지 시티는 기성용과 보니가 마지막으로 치를 다음달 2일 QPR(18위)전에 앞서 21일 헐 시티(19위)와 27일 아스톤 빌라(13위), 그리고 30일 리버풀(11위)과 경기를 치른다. 리버풀이 만만치 않은 상대이지만 4팀 모두 스완지 시티보다 더 낮은 순위에 있다.

몽크 감독이 팀의 핵심선수 두 명의 차출 전 마지막 찬스라고 할 수 있는 중하위권팀들과 경기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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