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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 공백 지운 SK '복덩이' 메이스, '3득점' 고개 숙인 KCC 하승진 [프로농구 4강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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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 공백 지운 SK '복덩이' 메이스, '3득점' 고개 숙인 KCC 하승진 [프로농구 4강 PO]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3.2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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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시즌 MVP급 활약을 펼친 애런 헤인즈가 빠졌지만 체력을 강점으로 한 서울 SK는 강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와 테리코 화이트의 동반 활약은 헤인즈의 공백을 채우고도 남았다. 챔피언결정전의 7부 능선을 넘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경기에서 44득점을 합작한 메이스와 화이트의 활약 속에 88-81 승리를 거뒀다.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76.2%(32/42). SK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 서울 SK 제임스 메이스(오른쪽)가 29일 전주 KCC와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에서 하승진의 수비벽을 뚫고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KBL 제공]

 

SK의 가장 큰 걱정은 헤인즈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었다.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뛰며 평균 21.8점 11.9리바운드를 기록한 메이스는 뛰어난 슛 감각을 바탕으로 많은 득점을 책임져주는 유형의 선수지만 갑작스럽게 팀에 합류해 SK 선수들과 매끄러운 호흡을 이룰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그러나 기우에 불과했다. 문경은 감독이 화이트를 주전 외국인 선수로 규정한 가운데 메이스는 25분만을 뛰면서도 21득점 8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화이트는 4쿼터에만 9점을 넣는 등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4분 45초간 코트를 누비며 23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메이스와 함께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수비도 뛰어났다. 메이스는 최부경, 김민수 등과 함께 하승진을 단 3득점으로 묶었다. 상대 에이스 안드레 에밋도 이들의 짜임새 있는 수비에 막혀 17점으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반까지는 37-42로 오히려 뒤졌다. 그러나 3쿼터 단숨에 흐름을 뒤집었다. SK는 메이스(10점)와 화이트(7점)의 활약 속에 3쿼터에만 31점을 넣으며 KCC(19점)에 역전했다. 68-61로 앞선 상황에서 4쿼터를 시작한 SK는 점수 차를 유지했다.

위기도 있었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에밋과 전태풍의 연속 득점으로 4점 차로 쫓겼다. 그러나 경기 내내 침묵하던 김선형이 에이스 본능을 뽐냈다. 하승진이 버티는 골밑을 빠른 스피드로 파고들어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전태풍의 2점슛으로 다시 쫓겼고 SK 공격이 실패했다. 이정현이 3점슛이 튕겨나왔고 백코트를 하던 화이트가 높게 뛰어올라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남은 시간은 40초. 화이트는 자유투로 1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하승진은 5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26초를 남기고 회심의 덩크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림을 맞고 튀어나왔고 이어진 공격에서 터치아웃까지 범하며 승리를 헌납했다.

KCC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23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정현을 비롯해 찰스 로드(19득점 5리바운드), 에밋(17득점), 전태풍(14득점) 등이 고른 활약을 보였지만 6강 PO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른 뒤라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저하가 현저히 나타났고 하승진의 부진이 겹치며 열세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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