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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염순덕 육군상사 피살사건 2부, 기무부대 소속 용의자는 왜 자살을 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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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염순덕 육군상사 피살사건 2부, 기무부대 소속 용의자는 왜 자살을 택했나?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3.3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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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모든 것은 처음부터 계획되었다.”

故 염순덕 육군상사 피살사건과 관련해 익명의 제보자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팀에 했다는 제보의 한 대목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4일 방송된 제1부 ‘17년간 봉인된 죽음’의 끝부분에 등장한 제2부 예고 장면에서 이 충격적인 제보를 공개했다.

염순덕 상사 피살사건 제2부 예고 화면에는 놀랄 만한 자막이 하나 더 떴다.

“역대 군 의문사 사건 중에 제일 최악의 사건 아니냐.” 군 법무관 출신 김정민 변호사의 이 말이었다.

 

 

 

이 충격적인 발언들이 의미하는 게 과연 무엇일까? 31일 오후 방송되는 SBS 탐사 보도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연출 이큰별)는 ‘죽인 자 숨긴 자 그리고 조작한 자’라는 타이틀 아래 ‘육군상사 염순덕 피살사건 2부’를 방송한다.

지난주 1부에서는 지난 2001년 가평군 한 도로에서 피살된 故 염순덕 육군상사 사건과 관련, 시신 발견 직후 현장과 현장 인근에서 담배꽁초와 범행도구가 발견되어 유력한 용의자가 두 명의 군인으로 압축됐음에도 17년간 미제사건이 된 의혹을 파헤쳤다.

제작진은 “이번 주 제2부는 17년 전 사건이 미궁으로 빠진 데에 결정적인 이유가 따로 있다는 제보자의 놀라운 증언으로 시작한다”며 누군가가 유력 증거를 조작하고 수사에 혼선을 주어 사건 해결을 미제에 빠뜨렸다는 사실을 보도할 것을 예고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어렵게 입수한 당시 관할 기무부대의 내부보고서를 토대로 추적해 나갈 것임을 암시했다.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지기 전에 작성된 최초 보고서에는 故 염순덕 상사의 사망 원인을 경찰 조사와는 다른 방향으로 추정하고 그 근거를 제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 보고서의 내용이 기무사가 초기부터 군 수사 방향에 영향을 미친 근거인지. 기무사가 사건 은폐와 축소에 정말 관여했는지를 따져보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제1부에서는 염상사의 시신 옆에 담배 꽁초 두 개가 있었고 그 담배꽁초에서 두 용의자의 DNA가 확인됐으나 군은 왠지 이들을 구속수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두 용의자 중 한 명은 같은 부대 소속 수송관 홍 준위였고 다른 한 명은 당시 염상사의 부대를 관할하던 기무부대 이중사였다.

그런데 이날 2부에서는 또하나 충격적인 사실이 예고됐다. 지난 2월, 기무부대 소속 용의자가 청주 모처에서 차량 내부에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이중사는 왜 스스로 비극적인 선택을 했을까? 수사에 대한 압박 때문일까, 아니면 죄책감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또 다른 말 못할 사정이 있었던 걸까? 주요 용의자의 자살로 미제사건을 해결하려던 수사진에게도 또 다른 장애가 생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중사의 17년 전 행적과 두 용의자 중 누가 진범인지 실마리를 찾았을까? 제작진은 보통의 사건 추적보도와 달리 염순덕 상사 피살사건은 1,2부로 편성해 집중 추적했다. 그런 만큼 경악할 만한 새로운 진실들을 밝혀냈을 가능성도 적잖아 보인다.

반전을 거듭하며 여전히 의혹투성이인 육군상사 염순덕 피살사건과 관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이날 제2부에서 17년 간 은폐됐던 사건의 진실을 어디까지 파헤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과연 염순덕 상사 피살사건이 미제사건으로 처리된 과정에 기무부대가 어떤 식으론가 깊숙이 관여되어 있는 것일까? 아니면 또 다른 반전이 있는 것일까? 31일 밤 11시 15분 방송에 시선이 모아진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예고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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