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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수원 서울] 데얀-이상호? 슈퍼매치 주인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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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수원 서울] 데얀-이상호? 슈퍼매치 주인공은 없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4.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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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슈퍼매치에 나선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냈다. 나란히 라이벌 팀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수원 데얀과 서울 이상호 모두 이날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다.

수원과 서울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1부 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마쳤다.

수원은 2승 2무 1패(승점 8)에 만족해야 했고 서울은 수적 우위 속에서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 승점 3)에 그쳐 11위에 머물렀다.

 

▲ 8일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에서 양 팀이 0-0으로 실망스런 결과를 얻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양 팀은 지난해 4차례 맞붙었는데 서울이 2승 2무로 웃었다. 특히 수원의 안방 빅버드에서 열린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범위를 넓혀보더라도 최근 10경기에서 5승 5무로 압도하고 있었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은 설욕에 실패했다. 역대 상대 전적에선 수원이 32승 22무 30패로 근소 우위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양 팀은 전반 수비에 중심을 둔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수비에선 거친 몸 싸움과 태클로 상대의 예봉을 꺾었다.

전반 42분 서울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것. 안델손의 킥이 수원 수비벽을 맞고 골문 옆으로 살짝 빗겨나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황현수가 높게 솟구쳐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헤더로 수원을 위협했다. 그러나 골은 터져나오지 않았다.

수원은 후반 7분 바그닝요와 유주안을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수원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바그닝요는 역습에서 데얀과 함께 빠르게 치고 가며 박동진의 옐로카드를 이끌어냈다. 기세를 살린 수원은 날카로운 공격으로 서울 신진호의 경고까지 유도했다.

데얀과 바그닝요의 콤비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후반 11분 페널티 박스 깊숙이 들어온 프리킥을 데얀이 머리로 떨궈줬고 바그닝요가 달려들어 왼발슛을 날렸다. 공은 옆 그물을 때렸지만 이날 들어 가장 골에 근접했던 장면이었다.

 

▲ 수원 삼성 염기훈(왼쪽)과 FC서울 박동진이 8일 슈퍼매치에서 몸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은 세트피스에서 기회를 노렸다. 후반 23분 페널티 박스 바깥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에서 정현철이 헤더가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러나 수원 선수들이 강하게 어필했고 주심은 즉각 골을 인정하지 않고 VAR(비디오 판독)을 시행했다. 결과는 골의 무효와 함께 정현철이 경고를 받는 것으로 끝났다.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정현철이 손을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VAR은 결국 서울의 이점을 안겼다. 이어진 경합 장면에서 정현철이 쓰러진 이후 다시 한 번 VAR을 활용했는데 수원 최성근이 정현철의 발목을 밟은 것이 확인되며 즉각 퇴장을 받았다.

서울은 수적 우위 속에 후반 남은 시간을 이끌어갔다. 이후 더욱 역습 기회가 많아졌다. 후반 30분 서울은 미드필더 정현철을 빼고 공격수 박주영을 투입하며 공세를 높였다. 수원은 이기제를 대신해 구자룡을 내보냈다. 수원은 이어 임상협을 데얀과 교체 투입했다.

후반 39분 서울은 빠른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박주영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안델손이 왼쪽에 비어 있는 에반드로에게 공을 건넸다. 그러나 에반드로의 슛은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후반 41분 이상호가 올린 크로스를 곽태휘가 공격에 가담해 머리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 옆 그물로 향했다.

양 팀 선수들은 물론이고 추운 날씨 속 경기장을 찾은 1만3122명의 서포터즈들 누구도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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