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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고등래퍼2' 우승자는 김하온, 시즌1 양홍원과 다른 점은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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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고등래퍼2' 우승자는 김하온, 시즌1 양홍원과 다른 점은 '긍정'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04.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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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다양한 캐릭터들을 배출해내며 화제의 중심에 올랐던 '고등래퍼2'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김하온이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고등래퍼2'는 우려와 기대를 안고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시즌1인 '고등래퍼'가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지만 양홍원(영비)의 우승에 대한 비판의 시선 또한 있었기 때문이다. 

양홍원은 '고등래퍼' 출연 당시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에 시청자들은 양홍원의 우승이 '고등래퍼'의 취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질타를 하기도 했다. '고등래퍼'는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고등래퍼2' 우승자 김하온 [사진 = 엠넷 '고등래퍼2' 방송화면 캡처]

 

그런 시즌1의 시청자 비판을 의식한 탓일까? '고등래퍼2'는 시즌1과는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 중심에 있었던 것은 김하온이다.

김하온은 특유의 긍정 에너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거친 랩을 하는 출연자 사이에서 '명상'과 '마음의 평화'를 이야기 하는 김하온의 모습은 새롭게 다가왔다. "래퍼들은 거칠다", "힙합은 반사회적 음악"이라는 세간의 편견을 깬 김하온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응답했다.

김하온의 '긍정 에너지'는 비단 음악에서만 드러난 것은 아니었다. '고등래퍼2'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이병재는 김하온과 대비되는 캐릭터로 주목을 받았다. 이병재는 '고등래퍼2'를 통해 김하온과 친분을 다졌고,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캐릭터는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늘 스스로의 우울을 토로하던 이병재조자 김하온의 긍정 에너지에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고등래퍼2' 우승자 김하온 [사진 = 엠넷 '고등래퍼2' 방송화면 캡처]

 

'고등래퍼2'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곡은 '바코드'다. '빛'의 김하온과 '어둠'의 이병재가 함께한 무대는 아픔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가고자 하는 청소년들의 희망이 엿보인 무대였다.

'쇼미더머니' 시리즈가 인기를 모으면서 힙합은 대중적인 음악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힙합이란 장르는 일반적인 정서와 여전히 거리감이 있다는 인상이 남아 있다.

소외받고 있다는 이미지가 강한 데는 몇몇 래퍼들의 부적절한 언행과 다소 거친 가사들의 영향이 적지 않다. 하지만 김하온의 긍정 에너지는 힙합이란 장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힙합의 매력을 알렸다.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고등래퍼2'였다. 지난 시즌1, 우승자 양홍원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빛이 바랬던 프로그램의 주제가 '고등래퍼2' 김하온의 우승으로 비로서 의미를 더했다. 김하온의 우승이 유달리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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