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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단장 반색, "강정호 영입에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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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단장 반색, "강정호 영입에 최선 다할 것"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23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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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강정호, 빅리그 도전 기회 얻어 기뻐해"

[스포츠Q 박현우 기자] 강정호(27·넥센)에게 포스팅 최다 금액을 입찰한 팀이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밝혀진 가운데 피츠버그 구단 단장과 에이전트가 협상을 위한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모양새다.

닐 헌팅턴(45) 피츠버그 단장은 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강정호와 협상을 시작할 기회를 얻어 기쁘다"며 "강정호 그리고 그의 대리인과 협상을 시작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강정호가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피츠버그는 22일 강정호에게 포스팅 비용으로 500만2015 달러(55억원)를 지불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금액은 스즈키 이치로(1312만5000 달러), 니시오카 쓰요시(532만9000 달러)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 강정호에게 포스팅 최다 금액을 써낸 팀이 피츠버그로 알려진 가운데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과 강정호의 에이전트가 좋은 분위기 속에서 협상할 뜻을 내비쳤다. [사진=스포츠Q DB]

강정호의 미국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도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거들기 시작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폭스스포츠의 존 모로시 기자는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네로의 발언을 전했다.

모로시에 따르면 네로는 "강정호가 빅리그에 도전할 기회를 얻은 것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헌팅턴 단장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을 했다.

아울러 "강정호는 피츠버그가 좋은 팀인 것을 알고 있으며 팀의 플레이오프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돕고 싶어한다"고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 그런가하면 "강정호는 피츠버그 방문과 팬들과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며 팬들을 향해서도 긍정적인 기류를 만들고자 애썼다.

그러나 이런 발언들을 전한 모로시도 발언들을 전한 뒤 "현재 주전인 조르디 머서(28)가 있는 한 강정호가 사인을 할지는 미지수"라고 계약 체결 여부에 의문을 남겼다.

머서는 지난해부터 피츠버그의 주전 유격수로 나서기 시작해 올 시즌에는 144경기에서 유격수로 출장, 수비율 0.975를 기록했다. MLB 양대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안드렐턴 시몬스와 J.J. 하디의 수비율 0.978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공격에서도 지난해보다 타율이 떨어진 것(0.285→0.255)을 빼면 홈런과 타점에서 발전(8홈런 27타점→12홈런 55타점)했다.

물론 공격에서는 강정호가 머서보다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피츠버그에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후보였던 앤드류 맥커친과 거포 페드로 알바레즈 등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가 9명이나 포진돼 있다. 머서가 아니어도 공격에서 활약해줄 선수가 충분히 있다.

일단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포스팅 금액과 단장의 발언으로 좋은 분위기를 형성했다. 다음 지켜볼 점은 앞으로 한 달 동안 네로가 어떻게 협상을 매듭짓는지 여부다. 그의 협상 수완에 따라 한국인 첫 빅리그 야수의 탄생 여부가 결정된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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