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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스푸파)' 백종원의 14번째 요리 프로그램... 변화가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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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스푸파)' 백종원의 14번째 요리 프로그램... 변화가 필요할 때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4.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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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대한민국 대표 식객 '백종원'을 내세운 tvN의 야심작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가 첫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먹방'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제작진의 호언과 다르게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23일 첫 방송된 케이블TV tvN 새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미식 방랑기-스트리트 푸드파이터'는 세계 곳곳의 숨겨진 '길거리' 음식을 찾아 맛보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백종원이 요리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하는 형식의 예능형 다큐멘터리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의 백종원 [tvN 새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미식 방랑기-스트리트 푸드파이터' 제공]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스푸파)' 첫 방송에서는 사천 청두의 로컬 푸드가 주제로 등장했다. 백종원은 사천 청두의 대표 음식인 마파두부와 페이창펀, 탄탄면 등을 맛보며 특유의 입담을 발휘해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최근 범람하고 있는 '먹방'과 다를 바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스푸파)'의 제작진은 단순한 '먹방'에 집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음식에 풍부한 식견을 갖춘 외식 사업가 백종원을 캐스팅해 단순히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푸드파이터식 먹방'이 아니라, 다양한 음식에 얽힌 이야기와 맛에 집중하는 '미식가형 먹방'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시청자가 느낄 수 없는 '미각'을 브라운관 너머로 전하기 위하여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스푸파)' 제작진은 영상미에 초점을 맞췄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스푸파)'는 '한 편의 동화책을 보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즉, 단순히 음식을 먹는 '먹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지역적 특성에 따라 어떤 음식이 탄생하는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주제라는 것. 식재료를 재배하는 사람들과, 요리를 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살아가는 문화를 한 화면에 녹여내는 것이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스푸파)'의 최종 목적이다.

첫 시작은 전국 유료방송 시청률 1.7%(닐슨코리아 기준)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넘쳐나는 먹방 사이에서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스푸파)' 역시 비슷한 포맷의 자기복제가 강하다는 것이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스푸파)' 제작진은 나름의 변주를 호언했지만, 그간 여러 프로그램에서 비슷한 이미지를 소비해온 '백종원'을 통해 신선한 느낌을 주기란 어려워보인다.

특히나 백종원은 방송 활동을 시작한 이후 메인으로 등장한 14개의 프로그램이 모두 '음식' 프로그램이었다는 측면이 이를 부각시킨다. 그가 외식사업가이자 탁월한 미식가라는 측면을 고려할 때 이는 당연한 수요다. 하지만 '백종원'의 프로그램이 어딘가 익숙한 느낌을 준다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보니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스푸파)'는 백종원의 3대천왕과 수요미식회, 원나잇 푸드트립을 절묘히 합쳐 놓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제 첫발을 내딛은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스푸파)'가 기존의 '백종원식 먹방'과 차별화를 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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