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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갑자기 '선'? 손예진은 왜 '답답 여주'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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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갑자기 '선'? 손예진은 왜 '답답 여주'가 됐나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05.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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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웰메이드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판이 뜨겁다. 윤진아(손예진 분)와 서준희(정해인 분)의 사랑을 가로막는 장해물들이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아쉽다는 주장이다.

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연출 안판석) 11회에서는 손예진의 어머니 김은숙(길해연 분)에게 두 사람의 관계가 들통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길해연은 정해인의 집에 찾아가 손예진과 정해인이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정해인의 뺨을 때리는 등 격한 감정을 표현했다. 정해인과 손예진은 길해연의 반대에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정해인, 손예진 [사진 =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11회 방영 직후 시청자들의 비판 여론이 여주인공인 손예진에게 쏠리기 시작했다. 손예진과 엄마 길해연의 관계에 대한 납득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가장 논란을 낳은 장면은 손예진이 엄마의 요구에 선보는 자리에 나서는 장면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은 37살의 직장인으로 등장한다.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손예진은 사회생활을 하며 익힌 처세술로 후배들에겐 존경의 대상이다. 그러나 손예진이 한 순간 '답답'해 지는 때가 있다. 바로 엄마를 만났을 때다.

손예진의 엄마 길해연은 37살의 딸을 호시탐탐 감시한다. 37살의 나이에도 손예진은 외박이 금지되어 있다. 정해인과의 관계를 들통난 후 손예진은 정해인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선 자리에 나가게 된다. 그러나 시청자들 입장에서 손예진의 태도는 납득하기 힘들다. 자신의 연인인 정해인이 길해연에게 모욕을 당했는데도 어머니의 뜻에 따라 선자리에 나가는 모습은 37살의 여성 치고 주체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의 갑작스러운 캐릭터 변화는 시청자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 =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방송화면 캡처]

 

실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은 어른스럽고 똑 부러진 여성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정해인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은 매번 전전긍긍하고 어머니의 무리한 요구도 거절하지 못한다. 이런 손예진 캐릭터의 이중성은 11회 선 장면을 기점으로 고스란히 드러나게 됐다. 결국, 손예진과 정해인의 애정관계에 작위적인 장애물을 주려고 한 제작진의 실수가 아니었나,라는 비판 또한 쏠리고 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현실적인 직장 생활의 묘사로 여성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선사했다. 그러나 부모님의 일방적인 교제 반대, 선 자리에 억지로 나가는 여주인공, 결국 여자주인공을 떠나는 남자 주인공이라는 설정은 '밥 잘 사주는 예쁜 여자'의 기존 신선한 스토리 라인과 전혀 다른 안일한 전개다.

제작진의 안일한 장애물 설정은 결국 여주인공인 손예진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주인공 손예진의 답답한 결정과 행보가 시청자들에게 설득력이 없기 때문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16부작 드라마다. 앞으로 5화 분량의 전개가 남아있다. 여주인공 손예진의 캐릭터의 납득할 수 없는 변화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앞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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