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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정지훈의 '스케치', 어딘가 익숙한 느낌... 한국판 '마이너리티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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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정지훈의 '스케치', 어딘가 익숙한 느낌... 한국판 '마이너리티 리포트'?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5.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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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JTBC의 금토드라마 '스케치'가 첫선을 보였다. 배우 겸 가수 정지훈의 복귀작이자, JTBC가 선보이는 미스터리 장르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이어졌다.

25일 오후 JTBC 금토드라마 '스케치'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래를 볼 수 있는 형사 유시현(이선빈 분)과 그의 능력을 통해 정해진 운명을 뒤엎으려는 강력계 형사 강동수(정지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숨가쁘게 흘러간 첫 방송은 정지훈과 이선빈의 공조를 예고했다. 

 

JTBC의 금토드라마 '스케치' 이선빈 [사진=JTBC의 금토드라마 '스케치' 화면캡쳐]

배우들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스케치'에 아쉬움을 표한 시청자들은 '미래'를 보는 초능력자와 함께 현대를 바로 잡는다는 판박이 설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속에는 미래에 발생할 살인 현장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예지자'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프리크라임 시스템이라는 것을 통해 자신들이 본 미래를 시각화한다.

드라마 ‘스케치’ 역시 무고한 희생자가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앞으로 일어날 범죄의 범죄자들을 미리 처단하는 일을 하는 인물들이 존재한다. 본청 내사과 과장으로 등장하는 장태준 역의 정진영과 미래를 그리는 형사 유시현 역의 이선빈이 그 예다.

 

JTBC의 금토드라마 '스케치' 정지훈 [사진=JTBC의 금토드라마 '스케치' 화면캡쳐]

 

이들은 ‘자동기술’이라고 이름붙인 방법을 통해 하루에서 최대 3일 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프리크라임 시스템의 역할을 구현화했다. '스케치'의 설정은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유사성이 상당히 높아 참신하다는 느낌을 받기 쉽지 않다.

여기에 미래 범죄를 처단하는 수사물은 공통적으로 도덕적 가치 판단 과정에서 운명 결정론과 자유의지 대립의 분쟁이 발생한다.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그랬듯 ‘스케치’ 역시 이러한 갈등을 예고했다.

이 외에도 국내 장르물 드라마의 단골 손님인 '소모적 범죄' 역시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드라마 '스케치' 역시 성범죄 피해자의 공포를 도구적으로 활용하며 극의 피로감을 더했다.

다만, 아직 '스케치'의 완성도를 예단하긴 이르다. 드라마는 이제 첫 포문을 열었을 뿐이다. 제작진은 줄거리 속에 수많은 복선이 감춰져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탄탄한 줄거리를 자신한 만큼 드라마 '스케치'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와의 유사성을 뛰어넘어 걸작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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