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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집사부일체' 이선희, 인성부터 가르친 절제의 여왕 '프로페셔널리즘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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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집사부일체' 이선희, 인성부터 가르친 절제의 여왕 '프로페셔널리즘에 깜짝'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5.2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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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하나의 일을 오래한다는 건 절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인 거 같아요."

국민가수는 그냥 탄생하지 않았다. 가수가 되기에 앞서 인성부터 강조한 이승기의 참 스승 이선희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27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열 번째 사부로 등장한 이선희가 멤버들에게 일상을 공개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선희 등장에 앞서 힌트남으로 등장한 첫 번째 사부 전인권은 이선희에 대해 "우리나라를 들었다 놓았던 대단한 친구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선희 [사진 = SBS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과거에 나를 참 많이 도와줬던 친구다"고 고마움을 드러낸 그는 "이 친구는 노래할 때와 다르게 자기가 해야할 일을 할 때가 다르다"며 철저한 자기 관리를 언급했다.

"평소 목소리가 굉장히 작다"고 강조한 전인권의 말처럼 이선희는 평소 목을 아끼기 위해 목소리를 쓰지 않는 삶을 실천하고 있었다.

단순히 목을 보호하기 위해 평소에 스카프를 착용한다는 이선희는 몸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채식을 선호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잠자리에서도 자기 관리는 철저했다. 침대에 베개가 없는 이유를 묻자 이선희는 목과 등근육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어느 순간부터 베개도 없이 자는 것을 습관화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아침에 목을 풀기 전까지는 필담으로 대신한다고 전한 이선희는 식사법에서 옷차림까지 모두 가수라는 직업을 위해 맞춰 생활하는 철처한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엄청난 자기 관리에 놀란 양세형은 이선희에게 "음악과 연관되면 다 좋고 재미있는 건가"라고 물었지만 이선희의 대답은 조금 달랐다. "사실 힘들다"고 솔직히 털어놓은 그는 "내적 갈등이 심할 때도 있다"면서 하루쯤 쉬거나 아이들과 목청껏 대화하고 싶을 때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선희를 만나기에 앞서 "이분처럼 철저하게 관리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유일하다"고 강조했던 이승기는 "데뷔 전 6개월 정도 이선희 선생님 집에서 합숙을 했는데 그때 배웠던 건 단순히 가창법만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고등학생이었던 자신에게 먼저 인성과 삶을 대하는 태도를 가르쳤다고 전한 이승기의 말에 이선희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승기 [사진 = SBS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이선희는 '집사부일체' 멤버이자 까마득한 후배 가수인 육성재에게도 원포인트 레슨으로 맥을 짚으며 시선을 끌었다. 이선희는 육성재의 "노래에 생각이 너무 많다"면서 "그냥 툭 툭 뱉어라. 목소리가 나오는 길대로 그냥 따라가라"고 조언했다.

대 가수의 조언에 육성재는 "정곡을 찔렸다"면서 "사실 제대로 트레이닝을 받지 않아서 감정을 싣는데 주력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만들어진 감정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최근에는 한국적인 가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한 이선희는 목소리를 길게 뽑는 연습을 통해 느끼는 게 많다면서 "이걸 연습하면서 아직도 내가 가수로서 수련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만났던 주민과 일화를 통해 "북한 사람들이 '관리 잘하셔서 노래를 오래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건넸다"고 밝힌 이선희는 자기 관리의 이유가 "'여전히 노래할 수 있음'에 감사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J에게'로 1984년 MBC 강변가요제 대상을 받으며 데뷔해 여전히 폭발적인 가창력을 구사하는 '보컬의 여신' 이선희는 우리나라 역대 최고의 보컬리스트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변치 않는 외모와 목소리의 비결이 철저한 자기관리 덕분이란 걸 공개한 이선희의 프로페셔널리즘은 이날 시청자들에게 적지 않은 울림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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