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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냉정한 평가 "강정호, 아직 피츠버그 선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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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냉정한 평가 "강정호, 아직 피츠버그 선수 아니다"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31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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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오는 첫 야수, 예상 어려워...능력 보여주면 피츠버그가 자리 마련할 것"

[스포츠Q 박현우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포스팅 금액 500만2015 달러(55억원)을 수용한 후 협상기간을 맞이한 강정호(27·넥센)를 향한 미국 언론의 다양한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상당히 냉정한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MLB)의 각종 트레이드 루머를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는 31일(한국시간) 강정호에 대한 소개와 피츠버그에서 전망을 함께 소개했다.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는 강정호의 장점을 소개하는 동시에 단점들을 나열하며 "아직 계약을 맺지 않았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먼저 "2014년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선수였으며 타율 0.356 장타율 0.739의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 아직 27세로 젊으며 한국에 남는다면 앞으로 높은 수준의 활약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정호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익명의 MLB팀 스카우트는 "강정호가 평균 이상의 파워와 좋은 감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최근 KBO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전하고 있는 라이언 사도스키(32)도 "강정호가 빅리그에서 20홈런을 쳐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수비 중 가장 어려운 유격수를 맡고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는 "유격수로서 그의 힘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효과적인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 강정호가 피츠버그와 계약을 앞두고 한국에서의 성적을 타고투저로 인한 것이라고 평가절하받는 등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사진=스포츠Q DB]

하지만 장점보다 단점과 부정적인 예상들이 훨씬 많았다. 일단 올해 심각한 타고투저 현상이 지적됐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는 "올해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경기평균 5.62점, 넥센은 6.57점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AL)의 4.18점과 내셔널리그의 3.95점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에서는 주로 트리플A에서 뛴 에릭 테임즈나 펠릭스 피에, 호르헤 칸투 등을 예로 들며 "이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칠 정도로 한국야구 수준은 높지않다"고 평가절하했다.

한국과 일본, MLB와 트리플A에서 모두 뛰어본 C.J. 니코스키도 강정호의 파워가 빅리그에서 뛰기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특히 피츠버그 홈구장인 PNC파크에 대해 "왼쪽 담장이 깊어 오른손으로 당겨치는 강정호에게는 특히 불리한 구장"이라고 부정적인 예측을 내놨다.

앞서 강정호에게 평균 이상의 파워와 감각을 가졌다고 평가한 스카우트 또한 "그는 나카지마 히로유키(32)보다 낫긴 하지만 그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나카지마는 지난해 오클랜드와 2년 계약을 맺었지만 올해 오클랜드를 떠날 때까지 단 한번도 MLB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또 수비에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는 "강정호는 좋은 어깨를 갖고 있지만 빠르지 않고 날렵하지도 못하다"며 "3루수로서도 더 감각이 필요해보인다"고 박한 평가를 내렸다. 사도스키는 강정호에게 "인조잔디와 천연잔디의 적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는 "강정호와 피츠버그는 아직 계약을 맺지 않았으며 피츠버그도 그를 위해 다시 계획을 짜고 있지는 않다"고 냉정하게 상황을 평가했다. 오히려 "계약을 해도 당장은 트리플A나 빅리그 벤치에 앉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했다.

끝으로 "강정호는 KBO에서 MLB로 직행하는 첫 야수인 만큼 비교 사례가 없어 평가하기 어렵다"고 정리했다. 다만 "그가 유격수나 3루수로 견고한 수비와 함께 적당한 공격력을 보인다면 괜찮은 선수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남겼다. 아울러 "강정호가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다면 피츠버그도 그를 위한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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