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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감독' 이에로는 라커룸 마법사? 하프타임 때 선수단에 전한 말 [스페인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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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감독' 이에로는 라커룸 마법사? 하프타임 때 선수단에 전한 말 [스페인 이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6.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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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페르난도 이에로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이란에 승리한 비결로 라커룸 대화를 꼽았다. 소방수로 나선 이에로가 이끄는 스페인은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10위 스페인이 21일(한국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펼쳐진 37위 이란과 러시아 월드컵 B조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영국 축구 전문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이에로는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침착해야 한다.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 페르난도 이에로(왼쪽) 스페인 감독이 이란과 경기에서 이스코에게 요구사항을 전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흔히 하프 타임 때 감독은 선수들에게 전반 동안 부족했던 구체적 지시를 내리거나 자신감을 심어주든 하는 전술을 택한다. 2004~200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전반을 0-3으로 뒤지고 나온 리버풀 선수들에게 라파엘 베니테스가 “고개를 들고 리버풀을 위해 뛰라”고 말을 했고 선수들은 이후 경기를 3-3으로 만들며 승부차기에서 결국 이겨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스페인과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을 맡으며 숱한 큰 경기 경험을 한 이에로는 이 순간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고 여겼고 이는 제대로 효과를 봤다.

전반 내내 스페인은 수비가 강한 이란의 ‘늪 축구’에 고전했지만 하프타임 이후 후반 9분 만에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대회 3호골에 힘입어 값진 승점 3을 획득했다.

이에로는 대회를 이틀 앞두고 경질된 훌렌 로페테기의 뒤를 이어 소방수로 스페인 지휘봉을 잡았다. 월드컵 개막 직전 감독 교체라는 불안정한 상황에 스페인의 부진을 예상한 이가 적지 않았으나 이에로는 보란 듯이 잘해내고 있다.

지난 16일 포르투갈과 첫 경기에서 3-3으로 비기며 승리는 놓쳤지만 스페인은 공-수에서 인상적인 모습으로 우승후보의 위용을 과시했다.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이란전에서 끈질긴 공격 끝에 승리한 스페인은 이에로 체제에서 순항중이다.

스페인은 오는 26일 오전 3시 모로코와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두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전망이다.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A조 팀들과 만나는데 러시아(70위) 혹은 우루과이(14위)를 상대해 대진이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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