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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독일] 한국 16강 가능성? '스피드' 손흥민-'기성용 대체자' 구자철 '지독'한 이들에게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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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독일] 한국 16강 가능성? '스피드' 손흥민-'기성용 대체자' 구자철 '지독'한 이들에게 물어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6.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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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과 독일,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으로만 봐도 그 전력 차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한국은 57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 한국이 속한 F조만 하더라도 멕시코(15위)가 독일을 제압하는 이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이 독일을 꺾는 일도 불가능하다고만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 전력 차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마음 급한 독일의 허점을 활용하는 것. 이를 위해 누구보다 독일을 잘 아는 ‘지독(獨)’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활약해줘야만 한다.

 

 

한국은 2패로 F조 최하위에 처져 있다. 독일도 1승 1패로 당장 16강 진출 여부를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 게다가 독일은 한국을 꺾더라도 스웨덴과 멕시코의 경기 결과를 체크해야만 한다. 2골 2실점으로 골득실에서 같아 마지막 경기에서 더 많은 골 마진을 남겨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급적 많은 골이 필요한 독일이다. 어느 때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이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손흥민과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등의 스피드를 활용해 독일의 뒷공간을 공략해야 한다.

손흥민이 선봉에 선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5시즌을 뛰며 마지막 3시즌엔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를 계기로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빠른 역습의 중심에 섰다. 이는 손흥민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킬러가 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상대의 뒷공간을 빠르게 파고 들어 수비수 한 두 명을 제치고 강력한 슛을 날려 골을 만들어 내는 것은 손흥민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득점 루트가 됐다. 이는 토트넘에서도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

독일 선수들을 누구보다 많이 경험해봤다는 것도 강점이다. 독일 대표팀 수비진은 대체로 자국 리그에서 뛴다. 마츠 훔멜스, 조슈아 키미히, 니콜라스 쉴레가 모두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고 마티아스 긴터(보루시아 글라드바흐), 마르빈 플라텐하르트(헤르타 BSC)도 마찬가지. 안토니오 뤼디거만 첼시 소속이다. 뤼디거 또한 상대해 본 경험이 있는 손흥민은 동료 선수들에게 많은 조언을 건넬 수 있다.

 

 

중원엔 구자철이 있다. 지난 경기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부상을 당해 이날 독일전에 나서지 못하는데 그 공백을 메울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구자철은 스웨덴과 1차전에 나서 부진했다. 과거의 날카로운 움직임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기성용이 없는 상황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구자철은 기성용과 함께 나서 시너지를 발휘한 적이 없다.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그 역할에서 다소 겹치는 부분이 있다. 구자철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공격적인 역할은 물론이고 수비형 미드필더로서도 훌륭히 제 역할을 해냈다.

정우영(빗셀 고베)과 주세종(아산 무궁화)이 짝을 이룰 수도 있지만 기성용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선 구자철이 더욱 적합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중원에서 그만큼 공을 잘 지켜주며 배급해줄 선수들이 없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어려운 싸움이 될 전망이다. 그렇기에 손흥민과 구자철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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