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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토트넘 후배 에릭센, 유로2012 모드리치처럼 빅클럽 러브콜 이유 증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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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토트넘 후배 에릭센, 유로2012 모드리치처럼 빅클럽 러브콜 이유 증명할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7.02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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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26·토트넘 홋스퍼)은 토트넘 선배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에릭센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12위 덴마크(C조 2위)가 2일 오전 3시(한국시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피파랭킹 20위 크로아티아(D조 1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피파랭킹은 덴마크가 더 높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로아티아보다 열세로 평가받는 만큼 에이스 에릭센의 활약이 절실하다.

 

 

크로아티아에는 에릭센의 토트넘 선배인 모드리치가 건재하다. 2골을 넣는 등의 활약으로 조별리그 2경기에서 경기 최우수선수(MOM)를 차지했고 D조 톱시드 아르헨티나를 3-0으로 완파하는 데 앞장서 3연승으로 크로아티아를 16강으로 이끌었다. 영국 BBC가 선정한 조별리그 베스트 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에릭센 역시 조별리그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16강행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클래스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모드리치와 그 동료 이반 라키티치 등 강력한 중원의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에릭센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많은 관심을 모은다.

2008년 여름부터 토트넘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년간 활약했던 모드리치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 조별리그 스페인전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사비 알론소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미드필더진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뛰어난 탈압박 능력과 경기를 읽는 눈으로 수 차례 번뜩였던 모드리치는 유로 활약을 기반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된다.

이후 레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이끄는 등 사비, 이니에스타를 잇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EPL에서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하나로 꼽히는 에릭센 역시 레알과 바르셀로나 등 명문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지난 5월 “레알이 모드리치의 장기적 대체자로 에릭센을 점찍었다”고 보도했다. 또 유럽 유수 매체를 통해 바르셀로나 역시 에릭센에 꾸준히 관심을 보내고 있는 상황.

에릭센은 “토트넘에서 행복하다. 이 곳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거듭 밝혔지만 팀의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빅클럽의 유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승 가능한 팀 전력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는 에릭센의 굳은 결심까지도 뒤흔들어 놓을 수 있다.

날카로운 킥과 증거리 슛 능력을 보유한 에릭센은 모드리치보다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는다. 모드리치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활동량과 수비능력을 보유했다. 경기 전반적으로 보면 공격을 풀어주는 역할에서 서로 같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역할이 조금 다른 셈.

이는 기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에릭센의 조별리그 경기당 태클과 인터셉트 성공 횟수가 각 0.7개인 반면 모드리치는 1.7개의 태클과 1.3개의 인터셉트를 성공했다. 공중볼 경합 부문에서도 모드리치는 경기당 1.7회 승리했고, 에릭센은 1회에 그쳤다. 

공격 지표에서도 모드리치는 에릭센에 밀리지 않는다. 키 패스는 나란히 경기당 1.7개로 같지만 에릭센이 경기당 3차례 슛을 날리고도 1골을 넣은데 그친 반면 모드리치는 경기당 1.3개의 슛에도 2골을 넣었다.

만 26세로 전성기의 나이대에 접어든 에릭센이 월드컵 16강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아직은 한 수 위로 평가받는 모드리치를 상대로 차별성을 나타내며 족적을 남길 수 있느냐에 덴마크의 성패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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