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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괌에 '돌부처 학원' 차린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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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괌에 '돌부처 학원' 차린 사연은?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5.01.06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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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후배 3명, 오승환 따라 자율훈련…삼성 투수들과 함께 한일교류 기대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지난해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오승환(33)이 이번에는 후배들을 위한 선생님으로 나선다.

일본 스포츠 신문 산케이스포츠는 6일 "가네다 가즈유키(25), 이와모토 아키라(23), 나카타니 마사히로(22·이상 한신) 등 3명이 5일 괌으로 출국, 오승환에게 가르침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돌부처 학원'이라는 표현을 썼다.

돌부처 학원의 첫째 제자 가네다는 "자신에게 엄격한 편이라 힘든 것은 각오하고 있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 40경기에 등판해 5승1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오승환과 훈련을 통해 더욱 나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생각이다.

▲ 오승환(왼쪽 두번째)이 괌 자율훈련에서 한신 후배 투수들의 선생님이 된다. 이 훈련에는 윤성환(왼쪽 첫번째)과 안지만(오른쪽 두번째) 등도 참가할 예정이어서 한일 투수들간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스포츠Q DB]

201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승수를 쌓지 못한 이와모토도 "해외에서 자율훈련은 처음이다. 새로운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승환에 대한 한신 후배 투수들의 존경심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지난 시즌 2승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 팀의 붙박이 마무리투수로 자리잡은 오승환은 팀 내 젊은 투수들의 '워너비'로 떠올랐다. 때문에 많은 투수들이 오승환에게 한 수 배우겠다며 괌 자율훈련 동행을 자처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가네다가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해 12월 한신 투수들이 서울 여행을 갔을 때 오승환을 만난 그는 "(오승환의 훈련을) 흡수하고 싶다. 직구를 갈고 닦아 선배의 돌직구를 배우고 싶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오승환은 지난해 12월 27일 괌으로 출국해 이미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과거 삼성 시절부터 괌에서 자율훈련을 실시해왔으며 삼성 역시 주로 괌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고 있다.

오승환의 자율훈련에는 삼성의 주력 투수들인 윤성환과 안지만 등도 합류할 것으로 보여 괌에서 한일 투수들 사이에 교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삼성이 오는 16일부터 괌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앞둔 가운데, 삼성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10일 괌을 향해 출국할 예정이다.

예전부터 오승환과 윤성환, 안지만이 괌에 모여 시즌을 준비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스프링캠프에 들어가기 전 함께 훈련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오승환과 같이 훈련하고 있는 한신 투수들도 이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할 전망이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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