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초점Q] '뚝섬 경양식' 논란에 '백종원의 골목식당' 기획 의도 흔들... 시청자들 분개한 까닭은
상태바
[초점Q] '뚝섬 경양식' 논란에 '백종원의 골목식당' 기획 의도 흔들... 시청자들 분개한 까닭은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7.21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뚝섬 편을 거치며 내홍을 겪고 있다.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뚝섬 경양식집' 출연자에 내한 논란이 안팎으로 거세기 때문이다. 여기에 뚝섬 경양식집 출연자의 과거 방송 이력이 밝혀지면서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에 대한 물음이 커졌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뚝섬 경양식집 출연자는 5회를 거듭했음에도 불구 발전 없는 모습으로 비난을 샀다. 이어 불성실한 자세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임하면서 일부 시청자들에게 '최악의 특집'이란 평을 받기도 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사진='백종원의 골목식당' 화면 캡쳐]

 

비난에 도화선이 된 것은 뚝섬 경양식집 출연자의 과거 KBS 2TV '생생정보'에 맛집으로 소개된 이력이 공개되면서부터다. 해당 사실이 밝혀지기 전 '백종원의 골목식당' 시청자들이 부족한 조리 실력과 태도를 지적했다.

하지만 과거 방송 이력이 공개된 뒤 시청자들 사이에선 방송을 단순 홍보 수단으로 이용한 기만 방송이란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뚝섬 경양식 출연자를 둘러싸고 표절 논란이 발생하면서 논란은 법정으로 이어지게 됐다.

뚝섬 경양식집 사장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기획의도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애초에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2TV 생생 정보' [사진='2TV 생생 정보' 화면 캡쳐]

 

골목 상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외식공룡' 사업가 백종원이 몰락한 골목 상권을 살린다는 것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작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 큰 성공을 거둔 백종원이 공개적으로 비결을 선보이면서 여러 영세 상인들이 도움을 얻었고,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거친 골목의 상권이 살아나기도 했다.

문제는 프로그램의 방향성이다. 어느 순간부터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골목 상권의 부흥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하는지 대결을 하듯 나태한 모습을 보이는 자영업자들을 프로그램에 참여시켰다. 논란의 중심에 선 뚝섬 경양식집 사장 역시 이 경우에 해당한다.

이에 시청자들은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초기 기획 의도에서 벗어나 극적 자극만을 취급하며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시청자들의 혹평에 제작진은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백종원의 푸드트럭'과 다르다"며 "5~10년 이상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백종원 대표와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게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 뚝섬 경양식집 논란 속에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은 이 상황 또한 관전 포인트로 바라볼까? 서민들이 운영하는, 쇠퇴한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의도'를 빛내기 위해 시선을 끌 '갈등'을 시청자들이 어느 수준까지 받아들일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