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대한민국 록발라드의 상징 고유진이 '히든싱어5'에서 쟁쟁한 모창능력자와 치열한 노래 대결을 펼쳤다. 히든판정단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열광하게 만든 고유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지난 22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5'에서는 밴드 플라워 멤버 고유진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유진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예측할 수 없는 승부를 이어갔다.
"50표를 받지 못하면 모창 능력자로 출연하겠다"며 대결을 시작한 고유진은 54표를 받으며 최종 우승했다. 그는 "녹화를 하면서 마냥 좋았다. 모창능력자들과 무대에 서서 관객 분들과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계속 웃게 되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유진은 지난 1999년 밴드 플라워의 메인보컬로 데뷔했다. 플라워는 데뷔곡 '눈물'부터 '애정표현', 'Crying', 'For you', 'Endless', '눈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으나 2006년 전인혁이 군대에 입대하면서 자동 해체됐다. 이후 원년멤버 고유진, 고성진, 김우디가 지난 2010년 다시 플라워로 뭉쳤다.
플라워는 1960년대 히피즘(플라워 무브먼트)에서 따온 이름으로, 고유진은 이날 방송을 통해 "첫 앨범을 냈을 때 걸그룹 3인조인 줄 알더라"며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의 1라운드 미션곡인 'Endless'는 플라워에게 전성기를 가져다 준 히트곡으로, 많은 남성들의 애창곡으로 꼽히는 곡이다. 드라마 '눈꽃'의 OST로도 대중에게 친숙한 'Endless'는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애절한 가사가 돋보이는 록발라드다.
고유진은 성악을 기반으로 뛰어난 가창력을 소유한 보컬이다. 특히 2004년 발매한 그의 첫 솔로 앨범 '신생아'의 타이틀곡 '걸음이 느린 아이'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이날 방송의 2라운드 미션곡이기도 했다.
'걸음이 느린 아이'는 고유진의 감미롭고 풍부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발라드 곡이다. 밴드의 메인보컬로 저음부터 고음까지 폭발적인 보이스를 들려준 고유진은 솔로 활동을 통해 보다 부드럽고 감미로운 곡까지 소화해내며 보컬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3라운드의 미션곡이었던 '애정표현'은 2000년 플라워의 두 번째 앨범 수록곡이다. 타이틀곡도 아니었지만 한 번 들으면 금방 외울 수 있는 후렴구와 따라부르기 쉬운 멜로디 덕분에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유진은 '애정표현'을 부르기 전 "세월이 지나서 톤도 바뀌고 어린 친구들이 잘 부를 것 같다"며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변함없는 가창력으로 3라운드를 통과했다.
마지막 라운드의 미션곡 '눈물'은 플라워의 데뷔곡으로 영화 '파리넬리'의 삽입곡 '울게하소서'를 인용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눈물'을 통해 선보인 고유진의 완벽한 고음과 폭발적인 가창력이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플라워는 버즈,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등 록밴드 계보의 원조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고유진은 현재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파리넬리', '마리아마리아' 등의 다수 작품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