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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스콜라리 브라질행, 베일 싸인 대한축구협회-김판곤 행보에 기대감 쏠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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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스콜라리 브라질행, 베일 싸인 대한축구협회-김판곤 행보에 기대감 쏠리는 이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7.27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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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조국 브라질에 월드컵을 안겼던 필리페 루이스 스콜라리(70) 감독이 자국 프로팀 팔메이라스로 향한다. 대한축구협회의 차기 사령탑 후보에선 완전히 제외됐다.

미국 AP 통신은 27일(한국시간) 스콜라리의 팔메이라스 부임 소식을 전했다. 2020년까지 팀을 이끈다는 것.

스콜라리는 월드컵 직후부터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 본인 스스로도 한국에 애정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며 갖은 뜬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를 틈타 많은 가짜 대리인이 나서기 시작했고 축구협회는 신중히 움직이며 스콜라리를 배제하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감독선임위원장이 기존과 다른 행보로 새 감독 후보군과 접촉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콜라리가 한국의 사령탑으로 적합한지 여부를 떠나 이제는 후보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그보다 더욱 나은 후보군을 찾는 게 협회의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

협회와 김판곤 감독선임위원장은 지극히 조심스럽게 새 감독 물색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섣부른 추측 보도에 대해서도 삼가줄 것을 당부했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긴 하다. 과거에도 감독 선임 사례를 보더라도 이 같은 언론 보도로 인해 계약 과정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낸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협회가 감독 선임과 관련한 행보에 대해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 것은 축구 팬들로선 답답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다만 혁신을 외치고 있는 협회와 김판곤 위원장이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 감독 후보군들에게 접촉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이날 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영국 에이전시인 KAM을 통해 감독 후보군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협회는 과거부터 KAM과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다. KAM이 한국 축구에 미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건 사실이다. 협회는 KAM을 통해 거스 히딩크 감독 영입에 성공했다.

 

▲ 대한축구협회가 27일 최근 떠도는 협회를 둘러싼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러나 이후에 영입된 감독들 중 누구도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 KAM에만 의존하는 협회의 행보는 납득이 가지 않았다. 끊임없이 협회와 KAM의 유착설이 제기됐던 이유다. 화려했던 선수 시절 커리어와 달리 지도자로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던 울리 슈틸리케의 영입은 이러한 논란에 방점을 찍었다. 감독 선임의 이유가 실력이 아닌 ‘소통 능력’에 있었다고 밝힌 입장은 지금 생각해보면 코미디에 가깝게 느껴진다.

이어 협회가 남긴 말은 다소 옹색했다. 과거 핌 베어백과 딕 아드보카트의 경우 KAM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 그러나 이들의 경우 대단한 접촉 과정을 거친 것이 아닌 베어백이 히딩크 감독 밑에서 코치로 일했던 인연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현재다. 김판곤 위원장이 최근 직접 유럽으로 날아가 주요 감독 후보군과 협상을 벌였고 이를 대상으로 최종 후보자를 3인까지 추려 우선순위에 따라 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독 선임 결과와 그 감독이 한국 축구에 미칠 영향은 당장 판단이 어렵지만 그간의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와 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행보다.

이러한 노력에 축구 팬들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판곤 위원장의 기존과 다른 적극적인 행보가 감독 선임 발표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을까. 대표팀은 오는 9월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협회는 늦어도 이전까지 감독 선임을 확정해 이 경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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