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영화 '인랑'이 개봉 3주만에 극장에서 내려간다. '인랑'은 14일 IPTV, VOD로 공개되며 눈길을 모았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자 강동원, 정우성, 한효주라는 스타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혹평 후기 속 처참한 흥행 스코어를 기록한 '인랑'이 VOD로 '반전'을 노릴 수 있을까?
이제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는 시대는 지났다. 많은 영화들이 극장에서가 아닌 안방에서, 개인 PC에서 영화 팬들을 만난다. VOD와 IPTV가 보급화되면서 IPTV와 VOD는 영화의 또다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미 VOD 서비스로 '대박'을 터뜨린 예가 있다. 바로 영화 '아수라'다.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는 지난 2016년 개봉, 황정민과 정우성, 곽도원 등 스타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개봉 이후 250만명의 누적 관객수에 그치며 손익분기점인 360만 관객수 돌파에 실패했다.
'아수라'는 이후 '아수리언'이라는 팬덤을 만들며 컬트적인 인기를 모았다. 최근에는 '그것이 알고싶다'가 성남시와 조직폭력배의 연관고리 의혹 관련 보도를 하면서 '아수라'를 언급해 VOD로 주목받기도 했다. '아수라'는 영화 개봉 2년 뒤인 2018년 8월에 VOD를 통해 얻은 추가 수익으로 손익분기점을 뒤늦게 넘겼다.
영화 '허스토리' 역시 적은 상영관으로 인한 흥행 부진을 VOD로 씻어내고 있다. 영화 '허스토리'는 지난 7월 19일 VOD 서비스를 시작했다. '허스토리'는 상영관이 적어 많은 영화 팬들이 못 본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만큼 VOD 서비스를 통한 수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8월 15일 광복절에는 케이블 TV들이 '허스토리'를 무료로 시청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영화 '인랑'은 VOD 공개 이후 실시간 검색어에 등극하며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랑'은 개봉 이후 '미션임파서블 폴아웃', '신과함께2'와 경쟁했지만 흥행에 부진한 이후 상영관이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인랑'의 완성도가 영화 '리얼'과 비교되면서 '인랑'을 보고싶어하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VOD, IPTV는 극장에서 만나지 못했던 영화를 볼 수 있는 새로운 창구로 각광받고 있다. 극장가에서 외면당했던 '인랑'이 VOD, IPTV로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까? '아수라'의 '역주행'처럼 '인랑' 역시 VOD '역주행'을 꿈꿀 수 있을지 영화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