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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존 말코비치, 클래식음악 공연차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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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존 말코비치, 클래식음악 공연차 내한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1.1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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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존 말코비치가 영화가 아닌 음악과 함께 내한했다.

1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바로크합주단 창단 50주년 특별 정기연주회 무대에 올라 서울바로크합주단과 함께 슈니트케의 피아노 협주곡을 재구성한 신버전을 세계 초연한다.

피아니스트 크세니아 코간이 슈니트케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고, 음악이 진행되는 동안 말코비치가 아르헨티나 태생의 물리학자 출신 소설가 에르네스토 사바토의 '더 리포트 온 더 블라인드(The Report on the Blind)'를 내레이션한다.

이는 2012년 두 사람이 만났을 때 떠올린 아이디어다. 코간이 연주하는 피아노와 함께하는 무대를 고민하다가 존 말코비치가 내레이션을 생각해냈다.

"코간이 슈니트게 피아노 협주곡을 소개해줬죠. 음악을 접하면서 여러 방면에 마음이 열렸어요. 이번에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어요. 이 작품에서 페르난도 역을 맡는데 역할을 연기하는 것보다 소설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예요."

말코비치는 그간 7~8차례 미국과 유럽에서 오페라에 출연했고 아리아도 불렀다. 음악인들로부터 영감을 얻고, 음악 관련 일을 함으로써 삶에 원동력을 얻기 때문이다.

이날 리허설에서 말코비치는 내레이션 도중 코간과 끊임없이 눈빛을 주고 받고, 지휘자 세르게이와 빈번하게 대화를 나누는 등 진지함과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다. 폭풍 같은 피아노 선율과 서정적인 서울바로크합주단의 현악기 선율이 지나간 뒤 등장하는 그의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성은 음악과 잘 어우러졌다.

"음악 일을 함으로써 좋은 영향을 받죠. 지금도 다른 영역(패션디자이너 등)에서 일하고 있어요. 열정을 가지고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할 때 음악이 도움을 많이 줍니다."

존 말코비치는 영화 '위험한 관계'를 비롯해 '사선에서' '여인의 초상' '콘에어' '아이언 마스크' '존 말코비치 되기'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았다. 최근 개봉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펭귄'에선 열등감에 불타는 문어 악당 '옥토브레인'의 익살스러운 목소리를 더빙하기도 했다.

공연에서 소프라노 서예리는 모차르트와 마스네를 노래한다. 공연 문의: 02)592-5728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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