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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효민 '티아라→솔로', 10년 만에 찾은 '효민다운' 색깔 드러낼까 ('MANGO'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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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효민 '티아라→솔로', 10년 만에 찾은 '효민다운' 색깔 드러낼까 ('MANGO' 쇼케이스)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09.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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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뚜렷한 컬러가 생각나는 노래를 선보이고 싶었어요"

티아라가 아닌 솔로 가수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효민의 첫 마디다. 2년 6개월의 길었던 공백을 깨고 새로운 소속사에서 컴백했다. 자신만의 컬러를 표현하고 싶다는 효민이 '망고(MANGO)'를 통해 '효민다운' 색깔을 전할 수 있을까.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디지털 싱글 앨범 ‘망고(MANGO) 쇼케이스에서 효민은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각오를 밝혔다. 데뷔 10년차답지 않게 떨리는 목소리로 “에너지가 넘치는 가수, 혹은 매번 새로운 모습이 기대되는 가수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 '나이스바디' '스케치'에 이은 3집 앨범, '망고'에 담긴 '효민다움'은?

 

효민 [사진=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제공]

 

효민은 신곡 '망고'의 무대로 쇼케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블랙 컬러의 전신 타이츠를 입고 등장해 농익은 섹시함을 발산했다.

이번 신곡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남녀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과 복잡한 심리를 망고로 묘사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독특한 가사가 잘 어우러진 노래다. 

신곡 '망고'에 대해 "곧 나올 앨범의 전초전 같은 곡"이라면서 "이전에 발매한 앨범과 차별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발매된 앨범 '나이스바디'·'스케치'에서 효민은 자신의 섹시 콘셉트를 십분 활용했다. 당시 그는 도발적인 안무와 보컬로 뇌쇄적인 매력을 과시했다. 이번엔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데 더욱 주력하면서도 차별성을 뒀다.

 

효민 [사진=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제공]

 

"섹시 콘셉트가 아닌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고 밝힌 효민은 "이번 앨범에 에너지 넘치고 낙천적인 본모습을 담고 싶었다"며 "곡 작업 과정에서도 평소와 다른 창법, 시도하지 않았던 안무를 위주로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효민은 "타이틀곡 '망고'는 단어 그대로 과일 망고와 ‘남자는 가라(Man, go)’라는 중의적 의미가 있다"며 "남녀 간의 모호한 관계를 재밌게 풀어낸 가사가 포인트"라고 전했다.

MBK엔터테인먼트와 계약만료 이후 첫 번째 앨범을 발매한 그는 진정한 ‘효민다움’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 위해 ‘컬러’를 통해 표현했다.

컬러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평소 그의 관심사가 미술과 패션에 쏠려있기 때문이다. 효민은 "콘셉트나 패션, 무대 위의 모습 이외에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을 고민했다"며 "그 결과 떠올린 것이 바로 컬러였다"고 설명했다. 망고를 택한 이유도 강렬한 노란 색 때문이었다. "노란색을 통해 태양이 주는 밝은 기운을 가장 표현하고 싶었다"며 미소를 보였다.

아직 공개하진 않았지만 그가 구상한 다음 앨범의 콘셉트도 컬러다. '컬러 컬레버레이션'을 통해 효민은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고 싶다고 했다. "색깔을 담은 신곡으로 완성도, 만족감을 높이고 싶다"는 효민의 목소리에는 열정이 묻어났다.

 

# 티아라 멤버 응원받은 데뷔 10년 차 효민의 진정한 홀로서기

 

효민 [사진=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제공]

 

"티아라 멤버들이 가장 먼저 응원을 해줬어요. 모니터링도 해줬죠. 다음 쇼케이스에도 멤버들이 올 거 같아요“

홀로서기를 결정한 효민은 10년 가까이 동고동락한 티아라 멤버들에게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2009년 데뷔한 티아라는소녀시대, 원더걸스와 트로이카를 이룬 2세대 최고의 걸그룹 중 하나였다. '보핍보핍', '롤리폴리', '러비더비' 등의 히트곡으로 티아라는 독보적인 음원퀸 걸그룹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멤버들은 기존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와 상표권 분쟁으로 티아라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후 지난 1월 효민은 MBK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만료 후 새로운 소속사로 이적했다.

효민은 ‘티아라’ 상표권과 관련해 기존 소속사와 적절한 합의점을 찾았다고 했다. "티아라라는 이름 자체가 저희의 것만도 아니고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모두의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효민 [사진=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제공]

 

그는 "티아라를 좋아해 주시는 팬, 저희도, 회사에도 모두에게 권한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가까운 미래에 티아라가 다시 뭉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소속사와 생긴 오해를 풀었다고 말하며 시종일관 밝은 톤을 유지했다.

솔로 가수로서 벌써 3번째 앨범이지만 이번엔 상황도 마음가짐도 다르다. 티아라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벗어난 첫 도전이기 때문. 앞서 지난 7월 효민은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점점 자신감이 떨어진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도 효민은 유독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효민은 "많은 부담과 걱정이 있었지만 이전에 앨범을 준비할 때보다 마음을 편하게 먹었다"면서 "부담감을 덜어놓으니 준비 과정 역시 수월했다"고 밝혔다.

데뷔 10년 차 가수 효민은 "나이가 들수록 생각이 많아진다"며 "멤버들 없이 활동하는 것이 걱정된다"면서도 "자신감이 없고 생각이 많아지는 부분을 무대에서 극복하겠다"며 "더 무대에 서려고 욕심을 내고 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효민이 무대 하나라도 더 욕심내는 이유는 바로 팬들에게 있었다. 중국에서 한류붐을 일으켰던 티아라 출신답게 케이팝 팬들을 향한 애정은 여전했다. "무대와 노래를 통해 팬들을 만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한 효민은 일본 팬미팅이 가장 먼저 생긴 일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중화권 활동도 꾸준히 할 예정이라고 전해 한류팬들을 향한 스케줄이 가득하단 사실도 알렸다. 

프레스 쇼케이스를 마친 효민은 같은 날 오후 8시 팬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네이버 V앱 라이브를 진행했다. 티아라 멤버였던 큐리와 은정은 방청석에서 효민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비록 지연이 개인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했지만, 그 역시 효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동료들의 응원을 받은 효민이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솔로 가수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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