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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16일 첫 등판, '남은 건 내부 경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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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16일 첫 등판, '남은 건 내부 경쟁뿐'
  • 권대순 기자
  • 승인 2014.03.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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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들 호투 속.. 양키스전서 강한 인상 필요

[스포츠Q 권대순 기자] 윤석민(28·볼티모어)의 공식 등판 준비가 모두 끝났다.

볼티모어 지역언론 MASN은 13일(한국시간) “비자를 받고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로 돌아오는 윤석민이 16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윤석민으로서는 한달 만에 잡는 첫 등판 기회다. 지난 2월13일 볼티모어와 계약을 체결한 윤석민은 비자 관련문제로 공식경기에는 등판하지 못한 채 팀 훈련만 소화했다.

▲ 윤석민이 드디어 메이저리그 공식경기 등판 기회를 잡았다. 사진은 윤석민의 입단식. [사진=MASN 루크 코바코 기자 트위터 캡처]

벅 쇼월터 감독은  “5~8일 사이에 윤석민이 등판하기를 기대한다”는 의견을 밝히며 윤석민의 투구를 빨리 보고 싶어했지만 그로부터 열흘이 지난 후에야 등판을 하게 됐다.

윤석민은 이제 외부적인 조건으로 자신의 입지가 영향을 받을 일은 없어졌다.

비자 문제가 해결된 것에 이어 볼티모어가 영입의사를 밝혔던 선발요원 어빈 산타나(32)가 애틀란타에 입단했기 때문이다. 산타나는 애틀란타와 1년간 1410만 달러(151억원)에 계약했다.

이제는 내부 경쟁만이 남았다.

현재 볼티모어 선발진은 크리스 틸먼, 우발도 히메네스, 천웨인, 미겔 곤잘레스가 선발의 한 자리씩을 꿰차고 있다. 윤석민은 버드 노리스, 잭 브리튼, 케빈 가우스먼과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경쟁자들은 연이어 시범경기에 호투하고 있다. 버드 노리스는 2경기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브리톤은 4경기 7이닝 1실점, 케빈 가우스먼은 2경기 5이닝 동안 1실점만을 기록했다.

윤석민으로서는 첫 등판인 양키스전이 중요하다.

다행히 양키스는 100% 전력으로 맞서지 않는다. 지난해 은퇴한 마리아노 리베라를 기념하기 위해 양키스의 주요 선수들은 파나마행 비행기를 탄다. 나머지 선수들이 16일 경기에 나서 윤석민과 맞설 예정이다. 윤석민으로서는 공식경기 첫 등판에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는 오는 30일 마무리된다. 윤석민은 앞으로 세 차례 정도 더 등판할 예정이다.윤석민의 피칭이 쇼월터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킨다면 메이저리그 선발, 또는 불펜으로 잔류할 수 있다.

벅 쇼월터 감독은 최근 “윤석민도 마무리 후보 중 하나”라고 밝혔다. 꼭 선발이 아니더라도 메이저리그 잔류가 가능하다.

그러나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 윤석민은 이번 시즌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없다.

윤석민이 메이저리그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iversoo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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