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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축구선수 모집 중단? 주세종-이명주-안현범 등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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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축구선수 모집 중단? 주세종-이명주-안현범 등 어쩌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9.1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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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경찰청이 운영하는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아산 무궁화가 올해부터 신규 선수를 받지 않을 전망이다. 자칫 남은 선수들은 다음 시즌부터 K리그에 참가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14일 “최근 경찰청에서 올해 신규 선수 모집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며 “신규 선수를 뽑지 않으면 아산은 당장 다음 시즌부터 K리그 참가를 못 하게 돼 K리그 운영에 상당한 문제가 생긴다”라고 밝혔다.

경찰청의 입장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국방부가 현역 가용자원 부족 현상에 대비해 의경 등 전환 복무 지원인력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

 

▲ 아산 무궁화 주세종(가운데)이 뛰고 있는 아산 무궁화가 존폐 위기에 놓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찰청은 올해부터 프로야구 경찰 야구단과 프로축구 아산 무궁화는 의경 신분으로 신규 선수를 선발하고 있는데 이를 중단하고 내년부터 체육단 운영을 하지 않기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은 9월 전역자 발생으로 신병을 받지 않을 경우 내년 3월 단 14명의 선수만 남게 된다. 리그 참가 최소 인원인 20명을 채우지 못하게 된다.

이는 리그 전체의 문제로 이어진다. 아산은 K리그2 2위를 달리고 있는데 승격을 하든 못하든 문제는 커진다. 현재 K리그1은 12개, K리그2는 10개 구단으로 운영 중인데 어느 한 쪽은 홀수 구단으로 운영돼 리그 일정에 불균형 문제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

입대를 준비하는 선수들 차원에서도 걱정은 커진다. 상주 상무는 상반기, 아산은 후반기에 선수를 선발하는데 이 일정이 꼬이게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충원 인원이 줄어들어 군경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게 더 어려워 질 수 있다.

이밖에도 아산 직원들, 유스팀 선수들에게도 고스란히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

연맹 관계자는 “의경 모집 인원을 줄여 축구단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더라도 최소한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부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만약 경찰청이 올해부터 신규 선수를 받지 않으면 아산 구단은 물론 K리그 산업 전체가 심각한 피해를 보게 된다”라고 밝혔다.

박동혁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아산엔 현재 월드컵 멤버 주세종을 필두로 ‘제주 베일’ 안현범,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명주 등이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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