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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옥란면옥' 실향민과 새터민 아픔 그려내…추석연휴 마지막 훈훈함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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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옥란면옥' 실향민과 새터민 아픔 그려내…추석연휴 마지막 훈훈함 선사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09.27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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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추석연휴의 마지막 날, 실향민과 새터민의 아픔을 따듯한 시선으로 조명한 '옥란면옥'이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신구, 김강우, 이설 등의 호연이 더해져 또 하나의 명품 단막극의 탄생을 알렸다.

2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추석특선 단막극 '옥란면옥'(연출 김정현 극본 조용)은 70년 동안 평양냉면 외길 인생을 살아온 아버지 신구(달재 역)와 냉면에서 벗어나고 싶은 아들 김강우(봉길 역)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옥란면옥' 포스터 [사진=KBS 제공]

 

'옥란면옥'의 김강우는 풍 맞은 아버지 신구를 모시며 살고 있다. 하지만 부친은 자신에게 한 번도 칭찬을 한 적이 없다. 이북에 두고 온 정인 옥란을 그리워하며 평생을 살아온 신구는 아들 김강우와 매사 갈등을 벌였다.

우연히 김강우의 도움을 받은 새터민 이설(영란 역)은 주방장으로 합류했고, '옥란면옥'은 과거 냉면맛집의 명성을 되찾으며 전성기를 맞게 된다. 하지만 이설의 신분이 노출되면서 중국인 인신매매범은 그를 납치한다. 김강우는 이설을 구하고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옥란면옥'은 실향민과 새터민의 아픔을 조명했다. 극중 신구는 6.25전쟁으로 인해 정인 옥란을 두고 한국으로 내려와야 했다. 냉면집 딸 옥란이 언제 내려올지 모른다며 신구는 70년째 냉면집을 운영하고 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신구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실향민의 아픔을 고스란히 전했다.

'옥란면옥'의 새로운 주방장 이설은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는 목숨을 걸고 탈북을 감행한 새터민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존재가 밝혀진다면 이북에 두고온 모친과 동생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 이설은 제대로 된 직업도 가지지 못하는 인물이다.

 

[사진= KBS 2TV '옥란면옥' 방송화면 캡처]

 

실제로 새터민들은 한국 생활 적응에 어려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옥란면옥'에서도 깅강우와 만난 목사는 중국에 있는 탈북녀 대부분이 유흥업소나 시골 노인들에게 팔려간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또한 이들은 신분증이 없어 공안에 잡혀 북으로 송환될까 부당한 일을 겪고도 신고를 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옥란면옥'의 이설 역시 김강우의 도움을 받기 전까지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옥란면옥'은 직접적이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연출을 통해 실향민과 새터민의 고충을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또한 제작진은 새터민 역시 우리가 함께 보듬어야할 동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추석연휴 마지막 날 방송된 '옥란면옥'은 배우들의 호연과 잔잔한 연출로 감동을 자아냈다. 이제는 남북평화의 상징이 된 평양냉면을 소재로 새터민과 실향민의 아픔을 조명한 단막극 '옥란면옥'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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