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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차태현X배두나X이엘X손석구 '최고의 이혼', 한국 정서 담아 재탄생...시청자 공감 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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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차태현X배두나X이엘X손석구 '최고의 이혼', 한국 정서 담아 재탄생...시청자 공감 얻을까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0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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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최고의 이혼'이 일본 원작의 인기를 재현할 수 있을까? '러블리 호러블리' 후속으로 방송되는 '최고의 이혼'이 월화극 시청률 전쟁에 출사표를 던졌다. 결혼과 사랑에 대한 네 남녀의 에피소드가 시청자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이 5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김선근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배우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 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최고의 이혼'은 극중 차태현·배두나, 이엘·손석구 두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러브 코미디 드라마다. '최고의 이혼' 속 네 남녀를 통해 표현될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가 어떻게 전달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연출을 맡은 유현기 PD는 "기혼, 미혼, 비혼 다 공감하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배우들의 조합이 작품을 살리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최고의 이혼'에 기대감을 더했다. 

◆ 차태현 "'최고의 이혼' 선택 이유? 배두나 때문에"

 

'최고의 이혼' 제작발표회 [사진= KBS 제공]

 

유현기 PD가 언급한 '배우들의 조합'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주목받았다. 차태현은 '최고의 이혼'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로 상대 배우인 배두나를 꼽으며 무조건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여지껏 보여드린 모습과 다른 모습"을 예고한 차태현은 "원래 (작품을 선택할 때) 시나리오를 본다.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 나한테 잘 어울릴지 보는데 '최고의 이혼'은 조금 다르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목 자체가 낯설기도 하고, 보여지는 이미지와 달라 '이 역할이 어울릴까?' 그런 생각도 했다. 그런데 그런 점이 매력있었다.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었고,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섭외가 들어왔을 때 '배두나 씨가 휘루 역할을 한다'고 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게 70% 이상"이라고 털어놨다.

여기에 차태현은 "배두나 씨와 어떤 느낌일지, 어떤 케미가 나올지 궁금했다. 제가 갖고 있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다르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한테도 도전적인 부분"이라며 "헤드라인을 크게 해달라. 배두나 때문이다. 감독님도 좋은 분이라 감독님 20%, 배두나 80%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배두나는 감사한 마음을 표하면서, "이 대본을 받았을 때 가장 처음에 봤던 것은 리메이크 작이라는 거다. 대사들이 좋았고, 심지어 일본에서 굉장히 인기 있었던 원작이다. 원작을 보지 않았지만 그 당시에 얼마나 인기 있었는지 아는데 정말 현지화를 잘한다면 도전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말했다.

그는 "일본과 우리나라는 사회적인 인식이나 문화가 달라서 현지화를 하지 않으면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며 "우리 작가들이 그런 면에서 굉장히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하면 잘할 수 있는 연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태현에게 "저 역시 차태현 선배님과 같이 하게 돼 너무 기쁘다. 사모님이 출연을 많이 권하셨다고 들었다"는 말을 전했다. 이에 차태현은 "배두나가 70%, 감독님 20%, 아내 10%"이라며 재빨리 말을 바꾸는 모습으로 웃음을 더했다.

또한 이엘은 "캐스팅 됐을 때 생각한 것은 단 한가지였다. 그동안 화려한 역할을 해서 다 걷어내고 비워낸 느낌, 깨끗한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대사 한마디에 많이 울고 있었다. 이런 작가님, 감독님, 배우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 될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손석구는 "저 역시 대본이 너무 좋았다. 그게 가장 1순위였던 것 같다"고 말해 '최고의 이혼'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최고의 이혼'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할지 기대가 높아진다. 

◆ 4인 4색 등장인물 소개...원작과 차이점은?

 

'최고의 이혼' 제작발표회 [사진= KBS 제공]

 

앞서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배역 소개와 함께 인사를 전했다. 먼저 조석무 역을 맡은 차태현은 "그동안 했던 역할과 성격이 다르다. 예민하고 까칠한 모습, 잘 웃지도 않는 친구인데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다. 여지껏 제가 보여드린 모습과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석무라는 남자의 부인"이라는 강휘루 역에 대해 배두나는 "꿈은 있지만 딱히 할 일은 없는 가정주부다. 덜렁대기도 하고, 일본 원작과는 살짝 달라질 수 있는데 '느긋하다'는 표현보단 다혈질이다.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것 같다.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엘은 자신이 맡은 진유영 역에 대해 "진유영은 연약해보이고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인물"이라며 "이장현(손석구 분)과 살아가고 있는데, 참는 모습도 있지만 자기 의견을 강하게 말할 줄도 아는 인물이다. 보시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엘과 커플 호흡을 맞추는 손석구는 이장현 역에 대해 "유영의 남편이자 휘루, 석무의 이웃사촌이다.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이상한 캐릭터다.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어서 재미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성 넘치는 4명의 인물과 이번 드라마를 이끌어 갈 유현기 PD는 "'어떤 드라마'라고 하기 힘들지만 이혼이라는 것, 연애와 동거에 대해 남녀 간의 생각 차이, 그리고 이것 때문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깊이 있게 다루는 드라마"라고 '최고의 이혼'을 소개했다.

특히 그는 "원작도 깊이 있는 스토리로 일본 사회에 화두를 던진 것으로 안다. 각색하면서 한국적이고 보편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리메이크는 원작과 다른 창작물이 돼야 하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바꿨다. 한국과 일본은 가깝지만 정서적으로 떨어져있고, 그 부분에 신경 썼다"고 밝혔다.

이어 "원작의 캐릭터들은 하는 일이 적고 부실하다. 우리 작품에서는 캐릭터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하고자 하는 일도 많다. 좀 더 입체감과 생활감을 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 한국적인 '최고의 이혼', KBS 월화극 시청률 잡을까

 

'최고의 이혼' 제작발표회 [사진= KBS 제공]

 

일본 원작과 또 다른 매력으로 기대감을 더한 '최고의 이혼'이지만, 전작 '러블리 호러블리'가 최저 시청률 1%를 기록하면서 시청률 부담감도 만만치 않다. 차태현은 "결과에 신경쓰지 않는 주연배우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시청률 부진을) 이겨낼 수 있는데 KBS가 괜찮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스태프들이 힘을 잃지 말고 '두 달만 버티자'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현장이 중요한 거니까. 당연히 부담감은 너무 많다. 월요일, 목요일 아침마다 보는 게 시청률이었는데 이제 화요일, 수요일도 시청률 확인하면서 살 것 같다"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드라마가 5편이나 한꺼번에 해서 너무 힘든 경쟁이긴 하다. 동시간대 작품을 다 본 것은 아니지만, 우리 드라마는 4개 드라마와 확실히 다른 결을 가진다. 그런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그 점을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유현기 PD가 언급한 '배우들의 조합'과 관련해 차태현은 "석무를 연기하는 저와 휘루를 맡은 배두나 씨가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궁금했다. 결국 그 케미는 시청자들이 정해주는 몫이어서, 저희는 촬영할 때 너무 좋다. 시청자들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차태현은 "저와 이엘 씨의 관계도 있고, 석구 씨와 남남 케미도 있다. 편집실에서 들리는 소문에는 남남 케미가 좋다는 얘기가 있어서 연기가 그 쪽으로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한다"면서도 "남남 케미로 연말 연기대상에 어떻게 잘 되는 모습을 기대할 정도다. 서로 케미가 좋은 것 같다"고 자신했다.

배우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 등 최고의 조합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열연에 기대가 모인다. 이들은 러브 코미디는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오는 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될 '최고의 이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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