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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입담도 1순위' 전진선 "롤모델은 나 자신, 신인상 욕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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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입담도 1순위' 전진선 "롤모델은 나 자신, 신인상 욕심난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10.08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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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누가 ‘롤모델이 있느냐’고 물어보면 항상 ‘나 자신’이라고 답해 왔습니다.”

입담도 전체 1순위였다. 안산 OK저축은행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된 홍익대 미들블로커 전진선이 프로 지명 후 첫 인터뷰에서 달변가 면모를 보였다. 롤모델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자기 자신을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전진선은 8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 전진선(오른쪽)이 8일 드래프트 현장에서 김세진 감독과 포즈를 잡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어느 정도 예상됐던 지명 순위였다.

현재 대학배구 미들블로커 최대어 자원인 전진선은 고등학교 때부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낸 뒤 대학 입학 후 리그를 대표하는 중앙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압도적인 블로킹과 상대 코트를 흔드는 서브가 그의 주 무기다.

올해 한국대학배구연맹(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블로킹 부문 2위에 오른 전진선은 리그에서 올 시즌 8경기를 뛰며 93득점 공격성공률 48.30%를 찍었다. 1차 대회에서는 46득점 공격성공률 52.50%, 2차 대회에선 28득점 공격성공률 40%를 각각 기록했다.

강력한 1순위 라이벌 황경민(경기대·서울 우리카드 지명)을 제치고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린 전진선은 “1라운드 1번까지 생각하지 못했는데 감격스럽다. 드래프트에 참가하게 해주신 총장님과 학회장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 시절 같은 포지션을 소화했던 박종찬 감독으로부터 지도받았던 전진선이다. “많은 도움이 됐다. 박 감독님께 지도를 받아 영광이었다”고 입을 뗀 전진선은 “고등학교 때 몰랐던 단점들을 잡아주셔서 내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대학 시절 은사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 8일 1라운드에 뽑힌 선수들. 오른쪽부터 전진선, 황경민, 이태호, 한국민, 이지석, 이원중, 최진성. [사진=KOVO 제공]

 

신인 선수들이 받는 단골 질문이 이어졌다. 전진선은 누구를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을까.

보통 새로운 소속팀의 선배들을 대는 것이 일반적인데,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누군가가 닮고 싶어 하는 사람이 내가 되고 싶다. 누가 ‘롤모델이 있느냐’고 물어보면 항상 ‘나 자신’이라고 답해 왔다”며 웃어보였다.

올 시즌 목표도 거침없었다. 전체 2, 3순위인 황경민, 이태호(영생고·수원 한국전력 지명)가 나란히 앉아있었는데 “신인상이 욕심난다”고 시원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사실 신인상은 개인적인 목표이고, 팀이 우승하는 게 먼저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시원시원한 입담처럼 프로 초년차부터 자신의 배구를 막힘없이 펼쳐나갈 수 있을까. 전진선의 루키 시즌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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