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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김경두-김민정, 여자컬링 장악 위해 팀킴 성장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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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김경두-김민정, 여자컬링 장악 위해 팀킴 성장 견제했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1.1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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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스포츠Q(큐) 글 김의겸 기자·사진 주현희 기자] “우리가 성장하면 마음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적정선 이상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았다고 생각한다.”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로 이뤄진 여자 컬링 경북체육회 리더 김은정의 말이다. 팀킴은 입 모아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그의 딸 김민정 감독, 사위 장반석 감독이 팀킴의 성장을 꺼렸다고 주장했다.

팀킴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멜버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회장직무대행 일가로부터 받은 부당한 대우의 자세한 내막을 전했다. 또 앞서 장반석 감독이 기자들에게 돌린 반박문을 조목조목 재반박했다.

 

▲ '팀킴'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 선수들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전후로 김경두-김민정 부녀로 부터 받은 부당한 대우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기를 촉구했다. 

 

지난 2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팀킴의 앞날에은 탄탄대로일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올림픽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체육계를 발칵 뒤집은 폭로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다.

팀킴은 “컬링계에 되풀이되는 부조리가 김경두 회장 가족이 경북체육회 컬링팀을 10년 동안 독식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을 지나오면서 선수들이 커가고 성장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했다. 10년 전에도 그렇고 선수들이 나눠지고 분열되는 이유는 감독이 선수들이 원하는 수준 이상으로 커지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단이 스킵 김은정을 훈련에서 제외하고 스킵과 주장의 역할을 분리해 팀 내 입지를 줄이려 했다. 나이 제한이 있는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문에 (김)은정이를 제외하고 훈련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미 그 이전부터 2~3명으로만 훈련했다.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못나가게 된 이후에도 5명이 함께 훈련하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호소문에는 김민정 감독이 올림픽을 앞둔 2017년 백업 자원인 김초희 대신 대표팀에 합류하려고 했었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김영미는 “김민정 감독과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선수로서 함께 팀을 이뤘다. 그 때는 대회에 나가 결승에 오르면 김 감독은 제외됐다. 김 감독이 첫째를 출산한 이후 링크에 올라온 날들을 다 합쳐도 채 한 달이 안 된다. 그렇게 오래 쉰 사람이 올림픽을 나서겠다고 했던게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 말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김민정 감독의 선수로서 커리어가 스스로 능력에 의한 것인지, 다른 선수들 덕인지는 잘 헤아려보면 알 수 있다. 훈련할 때도 항상 훈련 시간이 2시간이면 1시간도 채 견디지 못했다. 선수로서 끈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팀킴에 따르면 김 회장직무대행과 김 감독 부녀는 늘 컬링의 발전과 팀킴의 성장이 최우선 목표인 듯 노래했지만 선수들의 성장을 견제하는 듯한 행동이 이어졌다.

팀킴은 “2016년과 2017년 대표팀 신분으로 국가의 지원을 받아 훈련을 진행했음에도 김경두 회장은 ‘상금이 부족해 훈련할 수 없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고 했다. “상금 배분과 포지션 변경 건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대화를 시도하면 타당한 이유를 들기보다 ‘내가 너희를 어떻게 키웠는데’, ‘너희가 잘나서 이렇게 된 것 아니다’ 등 대답만 돌아왔다. 컬링을 이끌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꼬집었다.

 

▲ 김영미는 회견에서 "김민정 감독은 선수로서 자질이 부족하다"고 했다.

 

호소문에서 지적했던 언론 통제 역시 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행동이라는 게 팀킴의 주장이다.

김은정은 “팀이 크거나 외부와 연결되면 자신들이 컨트롤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다른 시도 선수들이나 외부 사람들과 대화 하는 것을 꺼렸다. ‘왜 대화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경북 선수면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개인에게 온 편지나 선물을 사전에 미리 뜯어 확인한 것 역시 이러한 생각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언론 인터뷰가 있으면 인터뷰 내용이 김민정 감독을 거쳐야만 했다. 우리를 외부로부터 늘 차단했다. 가만히 감독이 하는 말을 ‘알겠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올림픽 때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언론과 접촉을 막았다고 주장했던 김민정 감독의 처사는 당시에 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내막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바와 사뭇 달랐다. 팀킴은 “언론 노출에 대한 통제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우리가 어떤 힘든 과정을 겪었다거나, (김경두 회장 외에) 도움을 주신 다른 분들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꺼려했다”고 밝혔다.

개인 SNS 활동은 통제가 따랐지만 팀킴 자신들도 모르는 새 팀킴 공식 계정이 생겼다고도 했다. 팀킴은 “올림픽 이후 (김 감독이) 개인 SNS는 자제하라고 했는데 팀 계정을 만들었다. 아이디를 알려주기만 할 뿐 공유하진 않았다. 감독 개인적인 생각으로만 계정이 운영됐다. 사진을 동의 없이 올리기도 했고, 업로드하기 위한 사진을 보내라고 하기도 했다”며 이중적인 태도를 전했다. 

팀킴은 “모든 지도자는 선수가 성장하는 것을 바라지만, 김 회장은 우리가 성장하면 우리를 마음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적정선 이상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팀킴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부터 확신하게 된 것은 김 회장과 그 가족들이 우리나라 컬링에서 큰 역할을 하고 싶고, 좌지우지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 부분에 선수들을 이용하려 한다. 그래서 선수들 성장을 막는다고도 생각한다. 그 모든 것들이 김 회장의 욕심을 위한 것이다. 정말 컬링의 발전을 원했다면 선수들의 성장을 바라고 지원을 더 원했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팀킴은 “올림픽 직후 얘기하지 왜 지금와서 하냐고 묻는 분들이 계신데, 선수생명을 걸 수밖에 없었기에 고민이 따랐다. 김 회장 가족이 컬링계를 워낙 꽉 쥐고 있어서 심사숙고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둔 뒤 TV 프로그램에 선수들과 함께 등장, 상생의 리더십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김경두 회장직무대행과 김민정 감독 부녀의 시커먼 속내가 드러나고 있다. 사안에 대한 감사가 곧 진행된다. 팀킴은 회견 마지막까지 거듭 감사가 잘 이뤄져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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