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나란히 순항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부진한 리그와 달리 챔피언스리그에선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유벤투스는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발렌시아(스페인)와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리그 5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호날두의 활약이 빛났다. 양 팀에서 가장 많은 8개의 슛을 날린 호날두는 시종일관 발렌시아의 골문을 노렸다. 발렌시아는 16강행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했지만 호날두를 앞세운 유벤투스 화력에 밀려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호날두의 진가가 나타난 장면은 후반 14분 나왔다. 호날두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완벽한 드리블 돌파 이후 문전에 비어있는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패스를 했다. 수비 뒷공간을 잘 파고든 만주키치는 공을 밀어 넣으며 손쉽게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후 리드를 잘 지켜낸 1-0 승리를 거두고 4승 1패(승점 12)로 조 1위를 지키며 16강행을 확정지었다.
맨유도 짜릿한 승리로 유벤투스에 이어 16강행 열차에 탑승했다.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홈경기를 치른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터진 마루앙 펠라이니의 극장골로 영보이스(스위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압도적인 경기를 치르고도 끔찍한 골 결정력 속에 골을 넣지 못하던 맨유엔 펠라이니의 한 방이 있었다. 왼쪽 측면에서 날아든 크로스를 로멜로 루카쿠가 헤더로 연결했고 수비수를 등지고 공을 받은 펠라이니가 터닝슛으로 마무리했다. 컨트롤 과정에서 공이 손에 닿았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고 맨유의 승리로 종료됐다.
맨유는 3승 1무 1패(승점 10)을 기록, 발렌시아(승점 5)와 승점 차를 벌려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토너먼트 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 1,2위가 갈릴 수 있다.
G조에선 레알 마드리드의 분전이 돋보였다. AS 로마(이탈리아) 원정을 떠난 레알은 가레스 베일, 루카스 바스케스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후반 2분 상대 수비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베일이 상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고 14분 베일의 크로스를 카림 벤제마가 침착히 문전으로 연결했고 바스케스가 마무리했다.
리그에서 6승 2무 5패로 6위로 처져 있는 레알이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선 4승 1패(승점 12)로 AS 로마(승점 9)와 함께 16강에 나서게 됐다. CSKA 모스크바(러시아)는 빅토리아 플젠(체코, 이상 승점 4)에 1-2로 져 탈락했다.
F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을 추가한 맨시티는 16강행을 확정했다. 나머지 한 자리는 리옹(승점 7)과 이날 호펜하임(독일, 승점 3)을 3-2로 제압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승점 5)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E조에선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아약스(네덜란드)가 웃었다. 뮌헨은 벤피카(포르투갈)를 5-1로 대파했다. 아르연 로번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2골씩을 넣었고 프랭크 리베리도 쐐기골을 터뜨렸다. 경기 막판엔 정우영까지 투입되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 했다.
뮌헨은 4승 1무(승점 13)로 무패를 이어갔고, 아약스는 AEK 아테네(그리스)를 2-0으로 제압하고 뮌헨과 함께 16강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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