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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발렌시아] 이강인 챔피언스리그 데뷔 미뤄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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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발렌시아] 이강인 챔피언스리그 데뷔 미뤄진 이유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2.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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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이강인(17·발렌시아)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가 무산됐다. 이유가 뭘까.

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최종전에 투입되지 않았다. 18인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려 기대를 모았으나 끝내 피치에 발을 들이진 못했다.

경기 결과가 어떻게 나와도 양 팀의 순위가 바뀌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많은 이들이 이강인의 데뷔를 기대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 이강인(가운데)은 13일 맨유전에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투입이 좌절됐다. [사진=펜타프레스/연합뉴스]

 

발렌시아는 전반 17분 카를로스 셀레르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 2분에는 맨유 필 존스의 자책골까지 더해 승기를 잡았다.

조 3위 발렌시아는 경기에 앞서 이미 UEFA 유로파리그(UEL)행이 확정됐다. 관건은 시드 배정이었다. 챔피언스리그 각 조 3위 팀 중 상위 4팀이 유로파리그 32강 대진에서 시드를 받는다. 시드를 받아야 유로파리그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첼시, 아스날 등 강팀을 피할 수 있기에 맨유를 꺾고자 하는 의지가 충분했다. 

앞서 있던 발렌시아는 어린 유망주에게 큰 무대를 경험시켜줄 수도 있었지만 안정적인 선택을 했다. 후반 6분 왼쪽 풀백 토니 라토 대신 중앙 수비수 에세키엘 가라이를 투입했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의 두 번째 교체 카드는 페란 토레스였다. 이강인보다 한 살 많은 2000년생 미드필더로 이미 지난 시즌 라리가(스페인 1부리그)에 공식 데뷔했다. 올 시즌에도 선발과 교체를 가리지 않고 리그 7경기,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 나서는 등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강인(왼쪽)이 맨유와 경기를 앞두고 동료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발렌시아는 후반 23분 최전방에서 뛰던 산티 미나 로렌소 대신 호드리구를 투입했다. 지친 공격수를 바꿔주며 모든 교체를 마무리했다. 이강인의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는 이로써 다음으로 미뤄졌다.

프리시즌 1군 모든 경기에 교체 투입됐던 이강인은 에브로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32강 홈, 원정경기에 모두 선발로 뛰었다. 10월 31일 1차전에 왼쪽 미드필더로 활용되며 구단 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데뷔한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한국인 역대 최연소 유럽 공식 경기 출전이기도 하다.

이강인은 지난 5일 에브로와 2차전에서 스타팅멤버로 뛴 뒤 맨유전 18인 소집 명단에 포함되며 기대를 고조시켰다. 지난달 조별리그 5차전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공식 데뷔한 정우영(19)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지 않을까 하는 팬들의 바람이었다. 정우영의 역대 최연소 한국인 챔피언스리그 데뷔 기록까지 갈아치우기를 기원했지만 무산됐다.

올 시즌 이강인의 챔피언스리그 입성은 좌절됐지만 그의 도전은 계속된다. 아직 리그 공식 데뷔전, 유로파리그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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