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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전망] 손흥민-살라, '12월 이달의 선수' 레이스 누가 앞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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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전망] 손흥민-살라, '12월 이달의 선수' 레이스 누가 앞서나?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2.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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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손세이셔널(Sonsational)’한 활약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9경기서 6골을 넣었다. 12월 들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경기 4골 2도움을 올리며 4연승을 견인했다.

지난달 25일(한국시간) 첼시전에서 50m 폭풍 드리블로 조르지뉴와 다비드 루이스를 제치고 넣은 골로 ‘11월 이달의 골’을 수상한 손흥민은 이제 ‘12월 이달의 선수’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통산 3번째 트로피를 노리는 그의 강력한 경쟁자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다. 같은 기간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4골 2도움으로 리버풀의 18경기 무패(15승 3무)행진을 이끌고 있다.

 

▲ 손흥민(오른쪽)이 12월 들어 리그 5경기에서 4골 2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4연승을 이끌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 2일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이어 사우샘프턴에 1골, 레스터 시티에 1골 1도움을 뽑아냈다. 24일 열린 에버튼전에는 2골 1도움을 올리고 델레 알리와 해리 케인의 골을 간접적으로 도우며 5골에 모두 관여했다. 영국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평점 9.9를 부여했고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 역시 만점인 10점을 매겼다. 그야말로 더할나위 없는 활약.

그 사이 열렸던 아스날과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에선 케인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선제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강팀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손흥민은 올 시즌 첼시와 아스날을 상대로 맹위를 떨치며 한 차원 성숙해진 기량을 뽐내고 있다.

살라는 리버풀의 리그 7연승 주역이다. 살라는 9일 본머스전에서 해트트릭, 울버햄튼전에서 1골을 추가해 12월에 4골을 넣었다. 피에르 오바메양, 해리 케인(이상 12골)의 뒤를 이어 11골로 득점 단독 2위에 올라있다. 이달의 선수상은 팀 성적과도 맥을 같이하는 만큼 이달 가장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토트넘의 손흥민과 리버풀의 살라가 치열한 경합을 펼칠 전망이다.

토트넘은 오는 27일 중위권인 본머스(8위), 30일 울버햄튼(10위)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승리가 점쳐진다. 손흥민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만큼 2경기에서 지금같은 활약만 이어간다면 수상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넣은 18골 중 14골을 웸블리에서 작렬했다.

 

▲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왼쪽)가 손흥민과 12월 이달의 선수상을 두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리버풀은 27일 뉴캐슬, 30일 아스날을 상대하는 만만찮은 일정이다. 살라는 한 경기에 3골을 몰아쳤다. 남은 2경기에서 침묵한다거나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꾸준히 강팀을 상대로 임팩트를 보여준 손흥민의 수상이 더 유리할 수 있다.

단 로테이션은 변수다. 손흥민이 최근 번리전을 제외하고 연달아 선발 출전한 만큼 남은 2경기 중 1경기는 벤치에서 시작할 공산이 크다. 이는 살라 역시 마찬가지다. 박싱데이를 맞아 1월 초까지 2~3일 간격으로 경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주축의 체력 관리는 우승 레이스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사항이다.

손흥민은 앞서 두 차례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데뷔 시즌에 부상 등으로 적응에 애를 먹었던 손흥민은 2016~2017시즌을 앞두고 분데스리가(독일 1부) 볼프스부르크 이적설이 돌았지만 결국 팀에 잔류했다. 그렇게 새로 맞이한 시즌 9월에만 4골 1도움으로 부활을 알렸다. 아시아인 최초의 수상이었다. 2017년 4월에는 6경기 5골 1도움으로 차범근이 기록했던 한국인 유럽무대 한 시즌 최다골(19골) 기록을 갈아치우며 20골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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