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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스노보드 銀 '배추보이' 이상호, 유로파컵 제패... 월드컵 부진 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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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스노보드 銀 '배추보이' 이상호, 유로파컵 제패... 월드컵 부진 씻나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1.1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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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메달을 획득했던 ‘배추보이’ 이상호(24·CJ제일제당)가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대회를 제패했다.

이상호는 1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바트가슈타인에서 열린 2018~2019 FIS 스노보드 유로파컵 남자 평행 회전 대회 결승에서 드미트리 로지노프(러시아)를 0.26초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유로파컵은 대륙컵 대회 중 하나로 월드컵보다는 한 단계 낮은 등급이지만 이번 대회에 2014 소치 올림픽 2관왕 빅 와일드(러시아), 평창 올림픽 4위 실뱅 뒤푸르(프랑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다수 출전해 의미가 남다르다.

 

▲ '배추보이' 이상호가 유로파컵 남자 평행 회전 정상에 올랐다. [사진=대한스키협회 제공]

 

이번 시즌 출전했던 세 차례 월드컵 모두 16강에 오르지 못했던 이상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분위기를 반등했다.

이상호는 평창 올림픽을 마치고 보드 길이를 4㎝ 늘리는 변화를 시도한 뒤로 국제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호는 예선 3위로 16강에 올라 최보군(28·강원스키협회)을 따돌리고 8강에 진출했다. 이후 가미노 신노스케(일본), 드미트리 살셈바에프(러시아)를 차례로 꺾었다.

결승 상대는 예선 1위 로지노프. 이상호는 결승선을 통과하며 전매특허인 '손 뻗기'로 0.26초 차 승리를 따내며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이상호는 대한스키협회를 통해 "새해 들어 국내 대회를 뛰고 바로 이동해 시차 적응도 되지 않았지만 정신력으로 좋은 결과를 따내 기분이 좋다"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자신감을 되찾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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