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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미세먼지도 못 막은 축구사랑, K리그 흥행열기 순풍에 돛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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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미세먼지도 못 막은 축구사랑, K리그 흥행열기 순풍에 돛 달았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3.04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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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 속에 대장정의 막을 올린 새 시즌을 기다려온 K리그 팬들의 열정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K리그1 1라운드 6경기엔 총 유료관중 7만9355명, 경기당 평균 유료관중 1만3226명이 입장했다. 작년 K리그1 1라운드에서 총 5만4854명, 경기당 평균 9142명이 입장한 것과 비교해 44.7%나 증가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될 정도로 심각한 대기 환경 속에 치러진 개막 라운드지만 관중 기록을 새로 세울 정도로 많은 관심이 쏠렸다.

 

▲ 지난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 개장 이래 최다인 1만8541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특히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공식 개막전이 치러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2만1250명이 운집했는데 이는 지난해 공식 관중집계방식이 유료관중 기준으로 변경된 후 전북이 불러들인 최다 관중이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도 1만8541명이 모여 2012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장 이래 가장 많은 관중을 유치했다.

이밖에도 FC서울(1만5525명), 울산 현대(1만3262명), 경남FC(6018명), 상주 상무(5372명) 등도 모두 지난 시즌 평균을 훌쩍 넘는 관중을 모으며 달라진 K리그 열기를 증명했다.

K리그2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1라운드 5경기 총 유료관중 1만7196명, 경기당 평균 유료관중 3439명이 입장했는데 총 1만4177명, 평균 2835명과 비교해 21.3% 증가세를 보였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가운데서도 이렇게 많은 관중이 찾은 것은 지난해 러시아 올림픽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올 초 아시안컵을 통한 축구 열기 고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조던 머치 등 유명 스타들의 영입과 1인 미디어를 통한 활발한 K리그 홍보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

 

▲ 지난해 부진했던 FC서울의 홈 개막전에도 1만5525명이나 모여 달라진 K리그 열기를 확인케 했다. [사진=스포츠Q DB]

 

선수들도 적극적인 관중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K리그1,2 11경기를 통틀어 0:0 무승부는 단 한 경기도 없었고 3골 이상 다득점 경기도 5경기나 됐다.

K리그는 이제 시작이다. 5일과 6일엔 승격팀 신화를 보인 경남과 아시아 무대는 꿈도 꿔보지 못했던 대구, 전북과 울산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경남과 대구는 5일 창원축구센터와 호주 멜버른에서 각각 산둥 루넝과 멜버른 빅토르를 상대하고 전북과 울산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과 호주 시드니에서 베이징 궈안, 시드니FC와 격돌해 국내 축구에 대한 관심을 더울 키울 전망이다.

또 9,10일엔 다시 K리그가 재개되는데 오는 29일엔 울산과 제주의 경기를 시작으로 목요일을 제외하고는 모든 요일에 경기가 편성돼 더 자주 K리그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아프리카TV와 상호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개인방송 BJ들을 통한 보다 다양한 K리그 중계와 콘텐츠를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프로야구에 밀려 비인기 프로스포츠로 전락했던 K리그가 부흥을 위한 예감 좋은 시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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