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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아약스] '엉망진창' 챔피언, 지단-호날두 나가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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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아약스] '엉망진창' 챔피언, 지단-호날두 나가니 참...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3.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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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명장 지네딘 지단과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진 공백이 너무도 이리도 클 줄이야. 세계 최고 축구클럽을 자부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자존심에 큼지막한 생채기가 났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4로 졌다.

장소가 안방인데다 원정 1차전을 2-1로 이기고 돌아온 뒤에 참패를 당했다는 점에서 이번 탈락이 가져온 충격은 너무나 크다.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일군 찬란한 명성은 온데간데없다.

 

▲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는 카림 벤제마(왼쪽)와 토니 크로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그야말로 최악의 일주일이다. 라리가를 시작으로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리그까지 3개 대회를 모두 그르치고 말았다.

사실상 무관이다. 남은 게 라리가 뿐인데 현재 15승 3무 8패(승점 48)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1위 바르셀로나(18승 6무 2패·승점 60)는커녕 2위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15승 8무 3패·승점 53) 쫓기도 벅차 보인다. 잔여 일정(12경기)에서 12점을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레알은 라이벌 FC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 2연전에서 처참히 깨졌다. 2월 28일 코파 델 레이 4강 2차전에서 0-3으로, 3월 3일 라리가에서 0-1로 고개를 숙였다.

‘신’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바르셀로나전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아약스에도 박살나리라곤 전 세계 축구팬이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호날두(유벤투스)를 이탈리아 세리에A로 보내고 지단 감독이 사임하자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 쐐기골을 작렬하고 환호하는 아약스 선수들. 레알 팬들의 망연자실한 표정이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는 2010~2011부터 지난 시즌까지 무려 8년 연속 최소 4강에 올랐다. 이중 4번이나 결승에 올라 전부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더 이상 상대에게 공포의 장소가 아니다.

1골 2도움으로 레알 수비진을 ‘찢은’ 아약스 공격수 두산 타디치는 “내 축구 인생 최고의 경기가 아닌가 싶다. 세계 최고의 클럽을 꺾었다”며 “자랑스럽다.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 것 같다”고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아약스의 패기에 된통 당한 레알 수비진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후반 추가시간 퇴장당한 나초 페르난데스는 “혼란스럽다.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다니엘 카르바할은 “엉망진창(shitty) 시즌”이라며 “이토록 쓰라린 패배는 처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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