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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슈퍼매치' 라이벌 FC서울-수원삼성, 엇갈린 초반 행보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3.18 00:22 | 최종수정 2019.03.18 00: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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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올 시즌 K리그1(프로축구 1부) 최고 화제의 팀은 단연 대구FC다. 하지만 명가 재건을 노리는 FC서울의 행보 역시 그 못잖게 심상치 않다. 더구나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 ‘슈퍼매치’ 라이벌 구도를 이루는 수원 삼성이 극심한 부진에 빠져 대조적이다.

◆ 가능성 보이는 ‘욘스표’ FC서울, 페시치-오스마르로 화룡점정?

서울은 1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득점 없이 비겼다. 승리는 놓쳤지만 3경기 째 무실점으로 2승 1무 무패를 달렸다. 3경기를 치렀을 뿐이긴 하나 2위에 올라있다.

 

▲ 황현수(등번호 2)가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포항스틸러스를 제압한 이후 FC서울은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시즌 초반 5경기 동안 3무 2패에 그치며 6라운드까지 승리가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서울은 지난해 사상 첫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11위에 머물며 K리그2(2부) 2위 팀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을 놓고 플레이오프까지 벌였다.

황선홍 감독 체제로 리빌딩을 천명했던 서울은 성적부진에 빠지자 5월 이을용 감독대행 체제로 개편했으나 좀처럼 옛 명성을 찾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10월 서울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최용수 감독을 다시 불러들였다.

최 감독은 서울을 강등의 구렁텅이에서 건져 올린 뒤 “현 전력으로는 힘들겠지만 좋은 과정을 거쳐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따는 게 1차 목표다. 이는 뼈를 깎는 노력했을 때 가능한 일”이라며 팀 전반의 쇄신을 강조했다.

올 시즌 박주영과 수비수에서 전향한 박동진으로 투톱을 구성해 재미를 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차세대 미드필더 알리바예프는 팬심에 부합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의 시작은 오스마르가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더 매끄러워질 전망이다. 

개막전에선 달라진 경기력으로 포항을 2-0 완파했다.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도 챙겼다. 2라운드에선 승격팀 성남FC를 제물로 연승을 신고했다.

제주전에선 실점하지 않았지만 득점하지 못한 데 아쉬움을 나타낸 최 감독이다. 공격작업에서 세밀함과 파괴력 부족은 세르비아 리그 득점왕 출신 페시치가 팀에 적응한다면 해결될 여지가 있다. 단 3경기 만에 지난 시즌 부진이 이어지면 어쩌지 하는 우려를 기우로 만들었다.

 

▲ 수원 삼성은 17일 성남FC에 패하며 3경기 째 내리졌고 선수단은 고개를 떨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임생표’ 전방 압박 축구, ‘노빠꾸’에 실리 더해야...

반면 서울의 라이벌 수원 삼성은 3라운드까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올 시즌 우승을 놓고 다툴 것으로 점쳐지는 ‘2강’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에 2연패를 당한 데 이어 승격팀 성남에도 졌다. 3연패로 꼴찌에 처져있다.

지난해 상위 스플릿에서 최하위인 6위로 리그를 마쳤고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에 그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선 분전했지만 4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시즌을 앞두고 이임생 감독에 지휘봉을 맡겼다. 6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서정원 감독과 작별하고 새 국면을 맞았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랬듯 ‘삼성’이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투자가 진행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염기훈은 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은 선수단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도 바뀌어서 활기차게 동계훈련을 시작했다. 팬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호락호락하게 지지 않을 거란 자신감이 있다. 상대 팀들이 긴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개막전에선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수원 팬들로부터 '노빠꾸' 축구라는 별칭을 얻었다. 1-2로 졌지만 철학에는 만족감을 보인 셈.

전북과 홈 개막전에선 유주안과 전세진으로 중원을 꾸리고 김민호, 김태환까지 90년대 후반에 태어난 어린 선수들 위주로 파격적인 라인업을 구성했다. 하지만 전반에만 3실점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데얀과 염기훈 등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의 공격진을 세우고 전방 지향적인 축구를 펼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보여줬으나 공수 균형을 놓쳤다. 

16일 성남전에선 신구와 공수의 밸런스를 잡으려는 시도가 있었다. 민상기, 구자룡, 홍철 등 고참급이 선발로 들어왔고, 부상에서 갓 회복한 김종우가 중원에 투입됐다.

그럼에도 2골이나 내주고 졌다. 우승후보에 당한 2연패는 받아들일 수 있었을지도 모르나 승격팀을 상대로 앞선 2경기와 다르게 실리를 추구했는데도 졌다면 이는 대책에 필요하다.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전열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는 수원이다.

 

서울과 수원의 올 시즌 첫 슈퍼매치는 어김없이 5월 5일 축구팬들을 찾아온다. 명가재건을 노리는 양 팀이 올 시즌 하고자 하는 축구를 통해 성적을 낼 때만이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를 바라보는 기대감도 자라날 것이다. K리그가 3월 30일 재개되면 그로부터 한달 뒤 펼쳐질 라이벌 매치업까지 양 팀의 엇갈린 행보가 이어질지 혹은 반전이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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