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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올빼미 공시' 논란 한미약품, 이번엔 금요일 오후 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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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올빼미 공시' 논란 한미약품, 이번엔 금요일 오후 노렸나?
  • 석경민 기자
  • 승인 2019.03.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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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석경민 기자] 또 한미약품이다. 2016년 9월 한미약품 악몽을 똑똑히 기억하는 개미들은 한미약품의 올빼미 공시에 진절머리가 날 정도다.  

한미약품은 지난 15일 파트너사 스펙트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의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를 자진 취하했다고 공시했다. 시간외단일가거래 마감 3분 전인 오후 5시 57분이었다. 

한미약품 측은 스펙트럼이 오후 늦게 사실을 전달해 공시했을 뿐이라고 해명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투자자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한미약품이라 뒷목 잡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전력이 워낙 화려(?)하기 때문이다. 

 

▲ 한미약품. [사진=연합뉴스]

 

늑장 공시 사태가 채 3년이 안 됐다. 

2016년 9월 30일이었다. 한미약품은 당시 오전 9시 29분 다국적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2015년 7월 맺은 항암제 ‘올무타닙’ 기술수출 계약해지를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투매성 물량이 쏟아지자 김재식 부사장이 다음달 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진화에 나섰고, 3개월 뒤 내부정보를 활용, 주식거래로 부당이득을 챙긴 한미약품 관련 인물들이 대거 기소된 유명한 사건이다. 

 

▲ 한미약품. [사진=연합뉴스]

 

한미약품의 행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볼멘소리에 금융위원회가 나서 정정공시 기한을 익일공시에서 당일공시로 변경하고, 공시를 어길 경우 제재금 상한액을 5배 올리기로 하는 등 후폭풍이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약품은 지난해 유사한 일을 저질러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설 연휴 전날인 2월 14일 장 마감 후인 오후 3시 51분 “기술 수출했던 BTK면역치료제 임상 2상 실험이 중단됐다”고 알렸다. 연휴 직후 한미약품 주가는 8.5%나 빠졌다.

한미약품이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배경이다. 

기업에 불리한 주요 사실을 장 마감 후나 주말 또는 연휴 직전 공시하는 올빼미 공시. 반복되는 한미약품의 ‘슬그머니 꼼수’에 개미는 그저 울어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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