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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앤쿨] 안판석-정성주 콤비, 블랙코미디 한 수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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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앤쿨] 안판석-정성주 콤비, 블랙코미디 한 수 보여줄까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2.24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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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1회 리뷰

[스포츠Q 오소영 기자] 김희애-유아인의 로맨스로 화제를 모았던 '밀회'의 안판석 감독과 정성주 작가가 또 한번 아주 '신선한' 느낌의 드라마를 내놨다.

2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1회는 상위 1%의 집안과 평범한 수준의 두 가족을 다루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재 고교생 한인상(이준 분)과 평범한 학생 서봄(고아성 분)이 입시 준비 캠프에서 만나 하룻밤을 보냈고, 서봄의 임신을 알게 된 한인상이 그와 함께 자신의 가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뤘다.

◆ [Hot Character] 1% 상위와 서민 가족의 캐릭터 대비

이날 두 집안은 확연히 다른 배경과 집안 구조, 성격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 SBS '풍문으로 들었소'는 상위 1%의 삶의 한정호(유준상 분)와 평범한 가장 서형식(장현성 분) 가족을 보여준다. [사진=방송 캡처]

한정호(유준상 분)는 법조인 집안에서 태어나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인물로, 법무법인 대표가 돼 중요한 인사를 결정하는 데까지 깊이 관여한다. 그는 겉으로는 온화하고 겸손해 보이나, 속으로는 사람을 귀족과 서민층으로 철저히 구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겉과 속이 확연히 달라 시청자에 '악역'으로 보여지는 사람이기보다, 사회에 만연한 현실적인 인물이었다.

반면 서형식(장현성 분)은 평범한 가족의 가장이었다. 그는 미혼모가 돼 자퇴한 딸 서봄을 보며 "어릴 때 똘똘해서 최소 강금실이 될 줄 알았다"며 "친구들은 다 대학가는데 뭐하냐"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그는 가족들과 평범한 수준의 집에서 생활했고 일했다.

많은 드라마에서 빈부격차를 다룰 때 그 폭을 크게 설정해 아주 극적인 장치를 하는 것과 달리, '풍문으로 들었소'는 상위 1%와 '평범한' 가족을 비출 예정이다.

◆ [Cool Director] 안판석-정성주 콤비가 만드는 블랙코미디

'풍문으로 들었소'의 안판석 감독과 정성주 작가는 드라마 '밀회', '아내의 자격', '아줌마', '장미와 콩나물' 등에서 함께 작업했다. 두 사람의 조합은 사회에 만연한 풍경과 문제들을 다루는 데 능하다. 이들은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를 설정하고 현실을 풍자하는 대사를 보여준다.

▲ 한정호의 아들 한인상(이준 분)은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집안의 기대를 받는 인물로, 철없고 찌질한 면이 있다. [사진=방송 캡처]

앞서 방송사 측은 이 드라마를 '상류층을 꼬집는 블랙코미디 드라마'라고 홍보했다. 그 말처럼 이날 방송은 웃음을 전면에 내놓는 코믹 드라마와는 달랐다. 화면은 음울한 듯 어두운 색채를 띄었고, 웃음이 나올 상황은 아니었지만 상황과 대사의 아이러니가 주는 웃음이 있었다.

한정호의 아들 한인상은 서형식의 딸 서봄의 가족이 그를 냉대하자 놀라 벌벌 떨었다. 그는 자살시도를 위해 강에 들어가려 했지만, 곧 물의 차가운 온도에 놀라 망설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곧 서봄을 끌어안고 엉엉 우는 모습 등 '찌질함'을 보여줬다.

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나 사건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블랙코미디의 시작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고 집안의 기대를 온몸에 받았던 아들이 앞으로 벌일 '사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는 오후 10시 방송된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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