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Q 최대성 기자] 농구 명문 인성여고를 찾았다. 인천상륙작전을 진두지휘한 더글라스 맥아더의 향기가 살아숨쉬는 자유공원과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해 있다.
인성여고는 시즌을 앞두고 졸업, 학업 등을 이유로 선수들이 대거 빠지는 바람에 지난달 경남 사천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배 전국여자중고농구 대회에서 10년 만에 전국대회 예선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화려한 전통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낸 그들은 "선배들의 이름에 누를 끼친 것 같아 걱정"이라고 입술을 깨물었다. 평균 신장 168cm, 센터 한 명 없이 새해를 맞이한 그들은 '악바리 근성'으로 이를 악물고 뛰어 인성여고다운 농구를 보여주겠노라 다짐했다.
2015년 인성여고 농구부에 등록된 선수는 단 6명뿐.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선정한 유망주로 발탁돼 미국으로 농구 캠프를 떠난 김지영을 제외한 5명이 학교 건물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칠 때가 되자 인성여중 선수들이 체육관에 들어섰다. 그들은 인성여고 언니들 틈에 끼어 몸을 풀더니 코트 30바퀴를 뛰었다
.
인성여고 본관 건너편에 자리한 다목적관. 이곳 3층에 체육관이 있다. 2층이 고교 3학년생들이 쓰는 교실이라 오후 5시가 넘어야 공을 사용한 훈련을 할 수 있다.
편예빈은 1학년답지 않게 리더 기질이 있다. 인성여중 재학 시절에도 주장을 맡아 후배들을 리드했다.
동료들은 이주연의 승부욕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뭐든 앞장서 하려하는 그는 팀의 분위기까지 책임지는 선수다.
김지원은 돌파가 일품이다. 중요한 순간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장신숲 사이를 헤쳐 골밑슛을 넣는 것을 즐긴다.
노수빈은 163cm로 팀내 최단신임에도 리바운드를 많이 잡는 선수다. 동료들은 공이 어디로 튀는지를 본능적으로 직감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수진은 화려한 말솜씨로 거침없이 답변을 이어갔다. 외곽슛이 좋고 똑똑해 센스가 넘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섯은 김지영의 부재를 무척 안타까워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6명이서 "기적을 만들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ㄴ[SQ스페셜] ① '단신 군단' 인성여고, 포지션 없는 6인의 '위기 극복법' 을 다시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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