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이슈Q] 레드벨벳 5인조 개편, '터닝포인트' 될까
상태바
[이슈Q] 레드벨벳 5인조 개편, '터닝포인트' 될까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3.11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오소영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걸그룹 레드벨벳의 새 멤버 영입을 11일 발표했다. 레드벨벳은 새 앨범부터 멤버 예리를 추가해 5인조로 활동할 예정이다.

멤버 영입 소식에 대한 반응은 갈린다. 기존 4인조 레드벨벳의 팬들을 포함, 상당수의 이들은 "굳이 새 멤버 영입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정식 앨범을 내고 활동한 적도 없는데 성급한 결정 같다"는 의견을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4인조 팀에 갑작스럽게 멤버가 추가된다고 하니, 있을 수밖에 없는 반발이다.

또는 "유명 기획사 출신인 것치고는 화제성이 적었다"며 "멤버 영입으로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은 시도인 것 같다"는 이들도 여럿이다.

▲ 레드벨벳. 조이, 아이린, 슬기, 웬디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때 팀이 그대로 지속돼 멤버 탈퇴, 영입설에 팬들이 "5-1=0('5명 팀에서 1명이 탈퇴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뜻)"을 외쳤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그룹 멤버의 교체가 비교적 빈번해졌다. 그러나 이번 발표가 놀라운 이유는 이런 경우가 좀처럼 없었던 SM의 결정이기 때문이다.

레드벨벳은 지난해 8월 데뷔해 두 번의 디지털 싱글을 냈다. 활동한 '행복'과 '비 내추럴(Be Natural)' 무대에서 이들은 격한 안무에도 탄탄한 라이브를 보여주며 '실력파 신인'이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그러나 그 외의 화제성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조이를 제외한 레드벨벳 멤버들은 정식 데뷔 전 거치는 '프리 데뷔'팀 'SM루키즈' 출신이다. 데뷔곡 '행복'은 SM 소속이었던 선배 가수 H.O.T.가 1997년 발표한 곡명과 같고, 두번째 낸 '비 내추럴'은 S.E.S.가 2000년 발표한 곡의 리메이크였다. 여러모로 SM엔터테인먼트의 정체성과 정성을 담은 그룹이라고 볼 수 있다.

▲ 레드벨벳 새 멤버 예리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새 멤버를 추가해 터닝포인트를 맞은 그룹은 여럿 있다. 2005년 데뷔한 SM 소속의 슈퍼주니어는 이듬해 규현을 영입했다. 규현은 기존 멤버 예성, 려욱에 또 한 명의 탄탄한 보컬로서 곡을 이끌었다. 영입 후 발표한 'U'로 이들은 데뷔 첫 지상파, 케이블 음악방송의 1위를 차지했고 이후 국내외에서 인기를 끄는 대표적 한류 그룹이 됐다.

2007년 데뷔한 그룹 카라는 보컬 김성희의 탈퇴 후 이듬해 구하라, 강지영을 영입했다. 데뷔 당시 '브레이크 잇(Break It)'으로 탄탄한 라이브를 보여주는 '실력파 그룹' 이미지였다면, 멤버 영입 후에는 '락 유(Rock U)', '프리티 걸(Pretty Girl)' 등으로 밝고 귀여운 모습으로 활동했다. 이후 '미스터', '판도라' 등 보다 다양한 이미지로 변화해나갔다. 계약만료로 니콜, 강지영이 탈퇴한 후에는 새 멤버 허영지를 영입했다. 허영지는 밝고 엉뚱한 이미지로 예능 등에서 사랑받으며 카라에 이질감없이 섞여 활동 중이다.

이밖에도 멤버 영입으로 '모델 출신'에서 '실력파'로 입지를 다진 그룹 나인뮤지스 등 원더걸스, 애프터스쿨, EXID, 써니데이즈, 딜라잇 등 수많은 그룹이 멤버 탈퇴와 영입을 거쳤다. 물론 '멤버 따돌림' 의혹을 받아 결국 화영의 탈퇴까지 이어진 티아라 등 멤버 영입이 좋지 않은 결과를 낸 경우도 있다.

멤버 구성 교체는 분명 큰 변화다. SM 측은 "레드벨벳이 이번 변화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멤버 간 재능, 매력 등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완성도높은 음악과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벨벳은 오는 18일 새 앨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내고 활동한다. 멤버 영입이 터닝포인트, 즉 '신의 한 수'가 될지, 혹은 '무리수'가 될지,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ohso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