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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흔한 배경, 식상한 장소에서는 창가를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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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흔한 배경, 식상한 장소에서는 창가를 이용하자
  • 노민규 기자
  • 승인 2015.03.14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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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노민규 기자]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서너 명의 배우와 인터뷰 사진을 찍는다. 배우들 역시 영화 개봉 전 수많은 매체와 인터뷰를 하며 사진촬영을 진행한다. 이러한 이유로 홍보 담당자들은 좋은 한 카페를 통으로 대관하여 인터뷰를 진행한다.

요즘 인터뷰 장소로 가장 핫한 장소는 삼청동이다. 예쁘고 분위기 좋은 카페가 몰려 있기 때문이다. 그중 홍보사에서 가장 즐겨(?) 찾는 곳이 삼청동의 한 유명 카페다. 연예계 스타들을 접하는 사진기자라면 그 이름만으로도 "휴~" 하는 한숨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늘상 접하는 친근한 장소여서이고 또 한편으로는 일주일에도 많게는 한 달에 10여 명의 배우들이 이곳에서 인터뷰 촬영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인터뷰를 동일한 장소에서 진행하다 보니 한정된 장소에서 인물만 바뀌고 배경이 똑같아지기 쉽다. 그만큼 별 고민없이 찍을 수도 있지만 개성있는 배경과 구도 잡기에 애를 먹는다.

지난달 '순수의 시대' 신하균의 인터뷰 또한 그곳에서 진행된다는 연락에 "아~ 또?"라는 쉰소리와 함께 카페를 찾았다. 물론 카페는 여느 카페와 달리 스튜디오라고 해도 손색없을 만큼 분위기가 좋은 곳이다. 하지만 작년 한해만도 20~30여 차례 촬영을 진행했던 터라 웬만한 장소는 식상하고 늘 비슷한 배경이다.

 

 

 

 

 

잠시 생각을 하다 시각을 바꾸어 보기로 했다. 배경과 인물의 표정에만 의존하지 말고 빛이 들어오는 광원인 창을 직접 이용하기로 했다.

역광이라 빛의 산란과 노출에 조금 더 신경은 써야 하지만 그 자체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다. 명암의 차이로 인물의 표정도 더욱 강조 할 수 있었고 창으로 들어오는 빛으로 화사함도 추가할 수 있었다.

 

 

 

신하균과 렌즈와의 조우가 아주 흡족하지는 않았지만 빛과 창을 이용한 이날 인터뷰 촬영은 나름대로 괜찮은 결과를 얻었다.

누구든지 흔한 배경과 식상한 사진이 지루하다면 노출에 조금만 신경을 써서 창을 이용해 촬영을 해 보는 것도 보다 좋은 사진을 얻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nomk7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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