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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송영진의 힘' KT, 전자랜드 잡고 4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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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송영진의 힘' KT, 전자랜드 잡고 4강행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3.20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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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정영삼의 부상으로 초반부터 무너져

[인천=스포츠Q 강두원 기자] 5차전 벼랑 끝 승부의 승자는 부산 KT였다.

KT는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9-57로 꺾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KT는 정규리그 우승팀 창원 LG와 오는 22일부터 시작하는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1차전은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KT는 지난 18일 홈에서 열린 4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전적 2승 1패로 앞서고 있는 상황임에도 ‘주포’ 조성민이 3쿼터까지 꽁꽁 묶이면서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전자랜드의 ‘쌍포’ 리카르도 포웰과 정영삼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그렇게 인천에서 마지막 5차전을 갖게 된 양팀은 1쿼터 초반부터 강한 집중력을 보여주며 경기를 풀어갔다.

▲ 부산 KT 송영진이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 2쿼터 중반 3점슛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그러나 승부는 1쿼터 3분 만에 갈렸다. 전자랜드의 정영삼이 KT 진영 엔드라인 부근에서 발목을 부여잡고 쓰러지며 벤치로 물러났다.

포웰과 함께 전자랜드의 공격을 이끌어야 할 정영삼이 빠지자 전자랜드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KT는 이 같은 절호의 찬스를 놓칠 팀이 아니었다.

후안 파틸로를 대신해 1쿼터부터 출전한 아이라 클라크가 골밑을 장악하며 10점을 몰아넣었고 송영진이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반면 전자랜드는 모든 공격이 포웰에게 집중되며 단조로운 패턴이 지속됐다. 심지어 포웰의 야투마저 터지지 않으며 2쿼터 한때 점수차가 15점으로 벌어졌다. 전자랜드는 2쿼터 7분 30초 만에 첫 득점에 성공하는 등 공격이 전혀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3쿼터까지 전자랜드의 야투율은 고작 44%에 불과했고 심지어 전자랜드의 자랑인 외곽포 역시 8개 중 단 2개만 성공시키며 극심한 슛 난조에 시달렸다. KT는 조성민이 잠시 주춤한 사이 맏형 송영진과 파틸로가 득점을 담당했다. 특히 파틸로는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전자랜드의 골밑을 맹폭했다.

▲ 부산 KT 후안 파틸로(오른쪽)가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 차바위를 피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 분위기는 4쿼터까지 이어졌고 결국 KT가 22점차 승리를 따내며 4강행 열차에 탑승했다.

파틸로가 22점 8리바운드, 송영진이 3점슛 3개 포함, 16득점 6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18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야투가 전혀 터지지 않으면서 올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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