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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순위] SK와이번스-두산베어스 2강 개편이 시사하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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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순위] SK와이번스-두산베어스 2강 개편이 시사하는 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5.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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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5강 5약으로 흐르던 2019 프로야구가 2강 3중 5약으로 개편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했던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가 올해도 어김없이 강력한 전력을 뽐내며 질주하기 시작했다.

순위표 꼭대기에 포진한 SK(26승 11패 1무)는 5연승, 승차 없이 2위인 두산(27승 12패)은 6연승 행진 중이다. 두 팀은 어느새 공동 3위 LG(엘지)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이상 22승 15패), 5위 키움 히어로즈(23승 16패)와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주역들이 빠졌는데도 공백을 훌륭히 메운 데서 SK와 두산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시리즈 챔피언 SK는 4년간 1선발로 활약한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은 KBO 최고 안방마님 양의지를 NC로 각각 보냈음에도 탄탄함을 유지하고 있다.

SK와 두산의 양강 체제가 깨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마운드가 높기 때문이다. 현재 팀 평균자책점(방어율)이 두산은 3.02로 1위, SK는 3.79로 3위다. ‘투수 놀음’ 종목인 야구에서 두 팀은 계산이 서는 운영을 할 수 있다.

SK는 김광현-앙헬 산체스-브록 다이슨-박종훈-문승원까지 선발 5인 로테이션이 전부 일정 이닝 이상을 책임진다. 김태훈, 서진용, 하재훈, 강지광, 김택형, 박정배 등 계투 자원도 풍부하다.

 

▲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연합뉴스]

 

두산도 못지않다. 조쉬 린드블럼이란 리그 최고 에이스를 필두로 세스 후랭코프-이영하-유희관까지 선발진이 안정적이다. 이형범, 김승회, 윤명준에다 최근엔 배영수, 권혁 등 베테랑까지 합류, 질과 양을 모두 잡았다.

이대로라면 또 SK와 두산이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생겼다. 생소할 것도 없다. 둘은 2007년부터 두 시즌 연속으로 자웅을 겨룬 바 있다. 다른 팀들의 견제가 심해도 이겨냈다. 맞대결 땐 숱한 명장면을 연출했다. 양쪽 팬은 치열히 싸우다 서로에게 정이 들었다. 

20세기 때 마지막 우승을 경험한 팀들이 KBO리그엔 꽤 여럿이다. 창단 이후 내내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팀도 있다. 스프링캠프 때 무얼 했는지 의아함을 자아내는 플레이에 중계를 보다 뒷목 잡는 마니아들도 여럿이다. 

SK와 두산은 다르다. 변치않고 자리를 지킨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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