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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르헨티나, FIFA U-20 월드컵 16강 '경우의 수' 조별 순위는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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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르헨티나, FIFA U-20 월드컵 16강 '경우의 수' 조별 순위는 잊어라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5.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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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vs 아르헨티나. 지면 탈락한다는 마음가짐은 당연하겠지만 정말 물러설 데가 없다. 경우의 수를 따져보니 상황이 예상보다 녹록치 않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폴란드 20세 이하(U-20, U20)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 한국은 반드시 승점이 필요하다.

한국-아르헨티나 2019 FIFA U-20 월드컵 F조 최종전(KBS2, MBC, SBS, POOQ, 아프리카TV 생중계)은 6월 1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티히 시립경기장에서 열린다.

1승 1패(승점 3)를 거둔 ‘정정용호’ 한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당초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릴 것이 확실시 됐지만 A~D조 경기일정이 모두 마무리돼 조별 순위가 확정된 가운데 승점 4를 확보해도 탈락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한국-아르헨티나 경기 승리가 더 간절해졌다.

▲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이 6월 1일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각 조 3위 6개 팀 중 성적(승점->골득실->다득점->페어플레이 점수 순)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현재 A조 3위 폴란드(승점 4, 골득실 +3), B조 3위 에콰도르(승점 4, 골득실 0), C조 3위 노르웨이(승점 3, 골득실 +8), D조 3위 나이지리아(승점 4, 골득실 +2)가 확정됐다.

E조 3위는 파나마(승점 1, 골득실 –2)와 사우디(승점 0, 골득실 –3) 경기 승자가 유력한데 성적에 따라 경우의 수가 복잡하다.

파나마가 사우디를 3점 차 이상으로 이길 경우 한국(골득실 0)은 무승부를 거두더라도 골득실에서 폴란드, 나이지리아, 파나마에 밀린다. 0-0 무승부일 경우 다득점에서도 에콰도르(2득점)에 밀려 탈락한다. 한 골 이상 주고받으며 비길 경우 에콰도르(-10)에 페어플레이 점수에 앞서 16강행 막차를 탈 수 있다. 한국의 페어플레이 점수는 0이다.  

E조에서 나올 수 있는 한국에 유리한 시나리오는 사우디가 파나마를 잡거나 비기는 것. 그렇게 되면 한국은 패하지만 않으면 와일드카드로 16강 합류가 가능하다.

같은 시간 벌어지는 포르투갈-남아공 매치업에선 포르투갈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때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비기거나 져도 조 3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패할 경우 노르웨이의 골득실(+8)이 압도적으로 좋아 16강 진출에 실패한다.

▲ 한국은 지난 29일 남아공과 2차전에서 김현우(왼쪽 두 번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정리하자면 한국 아르헨티나 매치업에서 지면 탈락한다. 1골 이상 넣고 비기면 16강 진출 확률이 높아지고, 0-0으로 비기면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기면 16강에 간다. 당연히 한국 U-20 월드컵 대표팀은 아르헨티나를 잡고 녹아웃스테이지로 가겠다는 각오다.

아르헨티나는 피파랭킹 11위로 한국보다 26계단 높은 곳에 있다. 변수가 많은 U-20 월드컵이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 앞선다. 역대 상대전적은 4승 3무 1패로 한국이 오히려 우위지만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 전력이 만만찮다.

아르헨티나는 남아공을 5-2, 포르투갈을 2-0으로 제압하고 2승(승점 6)으로 조 선두에 올라있다. 한국을 상대로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를 확보하는 데다 16강 대진표 상 와일드카드(조 3위 16강 진출팀)를 만나는 일도 없어 최종전에 무리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공격 일변도의 축구로 잘 알려진 아르헨티나지만 최근 U-20 월드컵 성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이번 대회에는 공수 균형에 심혈을 기울였다. 포르투갈의 파상공세를 견뎌내며 역습과 세트피스를 통해 2골을 뽑아냈다. 남아공전에선 5골이나 폭발시키는 화력도 보여줬다.

▲ 상황이 예상보다 어렵게 돌아간다. 그 속에서 '정정용호'는 자력으로 16강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네우엔 페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수비 조직력을 잘 갖췄고, 공격진에서는 2골씩 넣은 아돌포 가이치(산 로렌소), 에제키엘 바르코(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요주의 인물이다.

한국은 강호 포르투갈을 맞아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남아공전에선 공격적인 스리톱을 들고나왔지만 역습 전개 등 공격의 세밀함이 아쉬웠다. 역시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 위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적은 공격 기회를 살려야만 16강이 보인다.

중앙 수비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행운의 헤더 득점이 이번 대회 유일한 골이다. 이강인(발렌시아)을 중심으로 조영욱(FC서울), 오세훈(아산 무궁화), 엄원상(광주FC), 전세진(수원 삼성) 등 공격진이 골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엄원상, 고재현(대구FC)은 경기를 앞두고 “모두 내일이 마지막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죽기 살기로 하려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이 죽음의 조에서 생존할 수 있을까. 정정용 감독은 “경우의 수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말로 한국 아르헨티나 최종전에 임하는 자세를 드러냈다. 다짐이 빛을 볼 수 있을지 지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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