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이승우(21·헬라스 베로나)가 다시 세리에A(이탈리아 1부리그)에서 뛴다. 소속팀 베로나가 세리에B 승격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2017~2018시즌을 마치고 강등됐던 베로나는 2019~2020시즌 다시 이탈리아 프로축구 최고 무대로 복귀한다.
이승우의 베로나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2018~2019 세리에B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시타델라를 3-0으로 눌렀다.
벤치에서 대기했던 이승우는 이날 출전하진 않았지만 정규리그와 앞서 열린 플레이오프 경기일정에서 베로나 승격에 힘을 보탰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일정을 위한 귀국을 앞두고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소식이다.
1차전에서 0-2로 진 베로나는 홈에서 3골을 몰아치며 대역전극을 썼다.
전반 27분 마티아 자카니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4분 사무엘 디 카르미네의 추가골로 합계스코어 동점을 만들더니 경기 종료 7분 전 카림 라리비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승격에 성공했다.
시타델라에서 두 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뒤 수적 우위 이점을 얻은 게 결정적이었다.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베로나는 6강 플레이오프 세 차례 관문을 모두 통과하는 기적을 썼다. 8위 페루자와 단판 승부, 4위 페스카라와 준결승전을 모두 승리한 뒤 결승에서 7위 시타델라마저 무너뜨렸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승우는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6월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친선경기) 일정에 대비해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에 한창인 대표팀에 합류한다.
한편 권창훈(25)의 소속팀 디종은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에서 생존했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하며 18위로 강등 직행을 면했던 디종은 리그두(2부) 랑스와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1차전 무승부에 이어 합계 스코어 4-2로 잔류에 성공했다.
1차전 동점골을 넣었던 권창훈은 골을 넣다가 골키퍼와 충돌하며 입은 경추 골절로 8주간 안장가료 및 치료가 필요함에 따라 2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3월 A매치 일정에 이어 대표팀 소집명단에 포함됐지만 또 다시 부상 불운으로 일정을 함께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소속팀의 잔류로 다음 시즌에도 1부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게 돼 부상 아픔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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