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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 삼국지, '팀킴'과 '컬스데이'는 태극마크를 되찾을 수 있을까 [국가대표선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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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 삼국지, '팀킴'과 '컬스데이'는 태극마크를 되찾을 수 있을까 [국가대표선발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09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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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여자 컬링 '삼국지'가 그 전쟁의 막을 올렸다. 태극마크를 놓고 치열한 삼파전이 한창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경북체육회(김경애 김초희 김선영 김영미) ‘팀킴’도, 2014 소치 올림픽에 출전했던 ‘컬스데이’ 경기도청(김은지 엄민지 김수지 설예은 설예지)도 목표는 하나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역대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현 국가대표 ‘팀 민지’ 춘천시청(김민지 김혜린 양태이 김수진 하승연)을 무찌르고 태극마크를 되찾는 것.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는 2019 한국컬링선수권대회가 지난 7일 개막해 열전에 돌입했다.

경기도청과 춘천시청은 9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예선에서 각각 전북도청을 10-3, 경북체육회를 7-6으로 꺾고 나란히 4연승을 달렸다.

▲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컬링 사상 최초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던 경기도청은 태극마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춘천시청과 경북체육회는 연장 11엔드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고, 마지막에 춘천시청이 웃었다. 5-4로 앞선 8엔드에 2점을 내줘 5-6으로 끌려갔지만 10엔드 1점을 올리며 균형을 맞춘 뒤 연장 11엔드에 1점을 추가해 승리를 따냈다.

경북체육회는 스킵 김은정 결혼 이후 출산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새 김경애가 스킵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3강 사이 첫 맞대결이었던 경기도청과 경기에서 진 데 이어 춘천시청에도 접전 끝에 패하며 2패 째 안았지만 풀리그 이후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팀을 가리는 만큼 승부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이번 대회는 6개 팀이 풀리그를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을 가린다. 정상에 오른 팀은 2019~2020시즌 국제대회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한다.

평창 올림픽으로 컬링 붐을 일으켰던 경북체육회는 지난 1년 반 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일가로부터 부당 대우를 받으며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고, 지난해 춘천시청에 태극마크를 내줬다.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정 감독 등 지도부의 ‘갑질’을 폭로했고, 감사 결과 이는 사실로 밝혀졌다.

▲ 현 컬링여자 대표팀인 춘천시청은 최근 하승연(오른쪽 두 번째)이 가세해 5인조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은정은 출산 여파로 휴식 중이지만 남은 4명이 여전히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자 전력 재정비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경기도청은 2014 소치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팀이다. 한국 컬링이 올림픽에 나선 것은 소치 대회가 처음이었다. 평창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무관심과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셈.

소치 올림픽에서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서로 격려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도청을 지켜본 팬들은 '컬스데이'(컬링+걸그룹 걸스데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당시 막내 라인이었던 김은지, 엄민지가 이제는 스킵과 서드로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세컨드 김수지와 쌍둥이 자매 설예은, 설예지가 합류해 새로운 컬스데이를 꾸렸다.

▲ 팀킴은 김경애(오른쪽 두 번째) 스킵 체제로 재편해 국가대표선발전에 나섰다.

지난 2월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팀킴을 꺾고 우승하며 태극마크 탈환 전망을 밝혔다.

2018~2019시즌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지난 3월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컬링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했던 춘천시청은 세 팀 중 가장 어린 팀이다.

의정부 송현고를 나란히 졸업한 뒤 지난해 3월 춘천시청에 입단한 21세 동갑내기 4인방 김민지 김혜린 양태이 김수진에 새롭게 송현고 1년 후배 하승연이 가세했다.

현 세계랭킹 2위로 군림하고 있지만 경북체육회, 경기도청 언니들의 거센 도전을 받을 것이기에 태극마크를 지켜낸다고 장담할 수 없다.

지난해 한국에 봄바람처럼 불어온 컬링 붐 이후 여자컬링 삼국지 시대가 열렸다. 올 시즌 국가대표 타이틀을 차지하는 팀이 누가 되던 간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서로에게 좋은 자극을 주는 라이벌의 존재는 한국 컬링의 국제경쟁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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