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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양상문-KIA 김기태 감독 사퇴 동병상련, '롯기'가 살아야 프로야구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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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양상문-KIA 김기태 감독 사퇴 동병상련, '롯기'가 살아야 프로야구도 산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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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야구에서 전국구 규모 팬층을 자랑하는 구단은 역시 ‘엘롯기’로 불리는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KIA(기아) 타이거즈다. 이중 롯데와 KIA가 올 시즌 크게 고전했고,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두 사령탑이 모두 자진해서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반 시즌 만에 두 명의 사령탑이나 교체된 것.

19일 롯데는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동반 자진사퇴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롯데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에서 34승 2무 58패(승률 0.370)의 저조한 성적을 거둬 최하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5월 김기태 전 KIA 감독이 물러났을 때 KIA 역시 13승 1무 29패(승률 0.310)으로 ‘꼴찌’였다.

▲ 양상문(왼쪽) 전 롯데 감독과 김기태 전 KIA 감독. [사진=스포츠Q/연합뉴스]

전국에서도 롯데, KIA 팬들은 가장 열성적인 응원과 높은 충성심을 자랑한다. 애정이 깊은 만큼 성적이 좋지 않거나 하고자 하는 야구의 방향이 명확하지 않을 때 따르는 비판의 목소리가 유독 거세기도 하다.

롯데는 전반기에 총체적 난국이었다. 선발진은 빈약했고 외인 역시 제 역할을 못했다. 이대호 등 몸값이 높은 베테랑도 깊은 부진에 허덕였다. 연봉 1위 구단 답지 않았다.

수준 낮은 경기력에 팬들은 ‘개그콘서트 야구’라는 수위 높은 비난까지 던졌다. 양상문 감독은 결국 계약기간 2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이윤원 단장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났다.

KIA 역시 마찬가지. 김기태 감독은 2017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뒤 3년 총액 20억 원(계약금 5억 원·연봉 5억 원)에 재계약하며 타이거즈 왕조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 롯데는 올 시즌 전반기 경기를 마친 뒤 고개를 숙이는 장면을 많이 보여줬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턱걸이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었고, 베테랑 투수 임창용과 대립각을 세운 뒤 임창용이 은퇴를 선언하자 팬들 사이에서 신뢰가 하락했다. 결국 시즌 초 연패를 거듭하며 프로야구 순위권 바닥을 전전하다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놔야 했다.

KIA는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꾸려가고 있다. 39승 1무 55패 리그 8위로 올스타전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여전히 가을야구와는 거리가 있다.

롯데와 KIA의 부진은 올스타전 팬투표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스타전 베스트 멤버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팬투표에서 외면당해 감독 추천선수 24인 명단에 각 3명씩(롯데 장시환, 나종덕, 민병헌/KIA 문경찬, 하준영, 박찬호) 이름을 올려 겨우 체면치레했다.

연고지에서 절대적 지지를 얻는 것은 물론 원정 관중동원력 또한 상위권인 인기구단 롯데와 KIA의 몰락은 프로야구 흥행에도 타격이다.

▲ KIA는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에서 순위를 조금 끌어올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4일 “프로야구가 2008년 이후 12시즌 연속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37경기나 더뎠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000명이나 감소했다.

롯데의 전반기 평균관중은 1만215명, KIA는 1만206명이다. 1만 명이 넘지만 각각의 목표치였던 1만3889명, 1만2500명에는 한참 못 미친다. 성적 부진 여파다. 홈에서 뿐만 아니라 방문경기 티켓 판매량에도 영향을 끼치는 전국구 구단이라 관중동원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시즌 초반부터 '5강 5약' 구도가 형성되면서 흥미가 반감됐는데 인기구단 롯데, KIA 팬들마저 돌아서니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에 임할 롯데는 감독과 단장을 모두 물색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후반기에도 롯데와 KIA가 5강 진입을 위한 희망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프로야구가 활기를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동병상련의 양 구단이 힘을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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